歸園田居(귀원전거) 其一
陶淵明(도연명)/진
少無適俗韻(소무적속운) 어려서부터 세속과 어울리는 운치가 없고
性本愛丘山 (성본애구산) 성품은 본시 산 언덕을 사랑하였다네
誤落塵網中 (오락진망중) 잘못하여 더러운 그물에 떨어진 채로
一去三十年 (일거삼십년) 삽십 년이 단숨에 흘러버렸네
羈鳥戀舊林 (기조연구림) 갇힌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 (지어사고연) 못 속 물고기는 옛 연못을 생각하는 법이네
開荒南野際 (개황남야제) 남쪽 들 언저리에 황무지를 개간하며
守拙歸園田 (수졸귀원전) 졸박함을 지키려 전원으로 돌아왔네
方宅十餘畝 (방택십여무) 네모 난 택지에 텃밭이 십여 이랑이고
草屋八九間 (초옥팔구간) 초가집은 여덟 아홉 간이네 (10)
楡柳蔭後詹 (유류음후첨) 뒷처마에 느릅나무 버드나무 그늘이 지고
桃李羅堂前 (도리라당전) 복사 꽃 오얏꽃은 집 앞에 늘어서 있네
曖曖遠人村 (애애원인촌) 먼 마을은 어슴프레한데
依依墟里煙 (의의허리연) 동네에서 연기가 하늘하늘 피어오르네
狗吠深巷中 (구폐심항중) 깊은 골목 가운데 개가 짖고
鷄鳴桑樹顚 (계명상수전) 뽕나무 꼭대기에는 닭이 우네
戶庭無塵雜 (호정무진잡) 집 뜰은 더럽거나 잡스런 것이 없고
虛室有餘閒 (허실유여한) 빈 방에는 한가로움이 넘친다네
久在樊籠裏 (구재번롱리) 오랫 동안 새장(관직) 속에 있다가
復得返自然 (부득반자연) 다시 자연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됨이여(20)
(번역 한상철)
* 제19구 번롱(樊籠)은 관직에 매여 자유롭지 못함을 뜻함.
[출처] [한시] 도연명(陶淵明) - 귀원전거(歸園田居)|작성자 오보 네이버블로그(2022. 11. 15) 인용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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