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沁園春(심원춘)-雪(설)-詞(사)/모택동(근대 중국)-명시 감상 2,107

한상철 2023. 1. 18. 16:48

沁園春(심원춘)-雪(설)

- 정원에 스며드는 봄-눈

      毛澤東(모택동)/근대 중국

北國風光(북국풍광) 북국의 풍광은
千里氷封(천리빙봉) 천리 곳곳이 얼음에 잠겼고
萬里雪飄(천리설표) 만리 아득히 눈발이 휘날리네
望長城內外(망장성내외) 장성의 안팎을 바라보니
惟餘莽莽(유여망망) 오로지 흰 눈만 끝없이 펼쳐지네
大河上下(대하상하) 망망하게 끝없이 흐르는 황하는
頓失滔滔(돈실도도) 도도함을 잃고 잠시 멈춰 섰구나
山舞銀蛇(산무은사) 산은 은빛 뱀처럼 춤추고
原馳蠟象(원치엽상) 평원은 밀랍색 코끼리처럼 치닫으며
欲與天公試比高(욕여천공시비고) 하늘과 높이를 다투려고 하네 (10)
須晴日(수청일) 맑게 개인 날
看紅粧素裏(간홍장소리) 횐 옷에 붉은 단장을 한 대지는
分外妖嬈(분외요요) 황홀한 아름다움을 더하네
江山如此多嬌(강산여차다교) 강산은 이처럼 아름다운데
引無數英雄竟折腰(인무수영웅경절요) 무수한 영웅들은 마침내 허리를 굽혀 굽신거렸네
惜秦皇漢武略輸文采(석진황무무략수문채) 안타까운 건 진시황과 한무제는 문재가 없고
唐宗宋祖稍遜風騷(당종송조초손풍소) 당태종과 송태조는 시경과 초사에 어두웠네
一代天驕成吉思汗(일대천교성길사한) 일대의 영걸 징기스칸은
只識彎弓射大雕(지식만공사대조) 단지 독수리 사냥을 하느라 큰 활만 당겼을 뿐이네
俱往矣(구왕의) 과거의 영웅호걸들은 모두 옛 사람이 되었으니 (20)
數風流人物(수풍류인물) 공업을 이룩한 진정한 영웅들을
還看今朝(환간금조) 외려 지금의 세상에서 찾아보리라 (22)

 

* 다음 yangco. net 열국연의에서 인용 수정함(2021.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