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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파한(寒露破閑)-북한산 둘레길/반산 한상철

한상철 2023. 10. 8. 22:07

한로파한(寒露破閑)- 한로날 한가함을 깨트리다.

추산탄운(秋山呑雲)- 가을 산은 구름을 삼키다.

2023. 10. 8(일). 한로. 아침은 쌀랑, 낮은 흐림. 한국문인산악회는 11: 20~북한산 솔밭공원 둘레길 제3휴식터에서 창립 제 35주년 기념 및 제 23회 '山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하다. 필자가 안내한 총 10명의 회원은 10:00~덕성여대 앞 솔밭공원에서 자연보호 행사를 하고, 둘레길 걷기를 시작하다(출발). 마친후 행사장에서 합류한다.

1. 북한산 솔밭 둘레길 걷기 제1차(오전). 약 1시간. 5,000보.

2. 본행사; 기념식후, 제23회 산문학상 시상. 강정화 여류시인(직전 회장) 겸, (사)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수상작 '억새꽃 이야기' 외.

3. 점심; 12:00~13:00 우촌 식당(02-993-3854) 총 34명.

4. 우이동 솔밭공원; 강북문인협회 가을 시화전 감상.

5. 5명은 우이천변 길 따라 도보로 이동. 도봉구 왕실묘역길 걸음 제2차(오후) 약 40분 약 4,000보. 지름길이 있으나, 한신섭 문우의 권유로 연장함.

6. 방학동 은행나무 밑 도봉문인협회 2023년 한글날 시화전 관람. 필자 게시작 '경복궁 유모차' 시조.

7. 김수영 문학관 근처 신동아 아파트 상가 단지내 맥주집에서 2차. 먼저 나와 귀가함. 일정 종료.(16; 00경)

* 김예태 여류시인으로 부터 시집 <곡선에 괸한 명상> 선물로 받음. 보급판 총134면. 2023. 9. 30 발행. <月刊文學> 출판부 발행. 값 12,000원.

* 오늘 다른 행사; 14:00~ 윤봉길 학회 강좌.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천도교 동두천 교구. 불참.

* 졸작 시조 한 수 감상

140. 방학동(放鶴洞) 은행나무 (2017. 3. 31)

서울의 신목(神木)이라 황금 잎 번쩍이고

민초와 태평무 춘 헌걸찬 공손수(公孫樹)지

쏴하게 갈바람 불면 망부가(亡婦歌)가 애잔해

* 공손수(公孫樹)는 은행나무의 미칭이다. 잎이 오리발을 닮았다 하여, 압각수(鴨脚樹)라고도 불린다. 열매 수확기는 대략 80~150년부터이니, 사람으로 치면, 할아버지가 심은 나무를 손자 때에 비로소 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546번지에 있는, 수령550년 된 노거수로 숫나무다. 높이 25m, 둘레 10.7m의 풍치목(風致木)으로 모습이 매우 고상하고 아름답다. 백성과 가깝게 지내 많은 전설을 간직한 신령스런 나무로, 굴곡진 우리 역사를 줄곧 지켜봐왔다. 2013년 3월 28일 서울특별시기념물 제33호로 지정되었다. 마주하는 연산군묘(燕山君墓)와 더불어 ‘도봉구 10명소’이다. 옆 파평 윤씨(坡平 尹氏) 내력이 흐르는 ‘원당샘’ 물맛이 좋다.

* 예전 이 나무 동남쪽 200m 지점에 나이가 비슷한 암나무가 있어 ‘부부 은행나무’라 불렀는데, 1990년대 도시개발로 베어버려 크게 아쉬움이 남는다. 나무가 시름시름 않다 빈사(瀕死)상태에 이르자, 2007년 도봉구가 40억 원을 들여 뿌리를 덮고 있는 빌라 한 동을 철거해 생육환경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외과적 수술을 단행함으로서 지금의 수세(樹勢)를 되찾았다. 이 세상 만물은 음양의 이치로 서로 보완하며 살아간다. 식물이라고 하여 결코 예외가 아니다.

* 태평무(太平舞); 나라의 태평성대(太平聖代)를 축원하기 위해 추는 춤. 동작이 섬세하고 우아하며, 하나하나에 절도가 배여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사전).

* ①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의 망부가

悼亡(도망)-죽은 아내를 애도하며

那將月老訟冥司(나장월로송명사); 나중에 저승에 가서 월하노인과 송사를 해서라도

來世夫妻易地爲(내세부처역지위); 다음 세상은 부부의 지위를 바꾸어 놓으리라

我死君生千里外(아사군생천리외); 나는 죽고 그대는 천리 밖에 살아있어

使君知我此心悲(사군지아차심비); 그대로 하여금 지금의 이 애통한 마음 절감케 하리라.

② 유리왕(고구려 2대왕)의 黃鳥歌(황조가)

翩翩黃鳥(편편황조); 훨훨 나는 꾀꼬리는

雌雄相依(자웅상의); 암수 다정히 즐기는데

念我之獨(염아지독); 외로울 사 이 내 몸은

誰其與歸(수귀여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삼국사기(三國史記) 중에서>

③ 희랍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우스(Orpheus)의 망부가(亡婦歌)도 유명하다.

* 《한국작가》 2020년 여름호(통권 제 64호) 단시조 1수.

* 졸저 정격 단시조집 『鶴鳴』(학명-학이 울다) 제1-140번(126~127면). 2019. 6. 20 도서출판 수서원.

 

단체 기념사진.

 

오랫 만에 내외가 함께 나온 김용언 사백.

 

창포동인 3인. 좌 한신섭.우 이세규 제씨

 

방학동 은행나무 밑 졸작 시화 게시작(우). '경복궁 유모차' 정격 단시조. 이상 사진 4매 한신섭 단체 카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