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래는 대의정치가 사라지고, 직접 민주주의로 이행할 것이다.
2. 한 나라 안에서도 연방형 자치소공화국이 수십 개 씩 생겨날 것이다.(이상 반산 눌언)
* 나는 적어도 이 세상에 태어난 몫은 해냈다. 쓰러진 가문을 일으켰고, 미미하나마, 국제사회와 조국(祖國)에 봉사했다.(한상철 회고)
2024. 7. 25(목). 중복날이다. 후덥지근하고, 매우 덥다. 장마가 끝나지 않다. 하오는 소나기가 쏟아진다. 상오는 전철 제7호선 수락산역 4번 출구 삼성서비스센터에서, 고장난 처 손전화기(모바일)를 대신 수리(액정교체, 304,000원)했다. 18:20~도봉산역 환승센터 뒤, 안골 양고기집에서, 본인 내외, 여식, 가아 등 가족 4인이 복달임을 한다. 장남 식솔은 말복 기회로 미루어야 겠다. 걸어가며 바라본 도봉산 정상부는 변함 없이 빼어나다. 딸도 맞장구 친다. 냉방이 가동되는 실내 자리는 만원이다. 요즈음 젊은 세대는 부유하고 행복하다. 고급 승용차에다 느긋하게 만찬을 즐기고, 친구 혹은 연인 등과 담소하며, 일과를 장식하는 모습이 정말 부럽다. 절대빈곤시절을 거쳐 개발도상을 겪으며, 늘 격무와 시간에 쫓겨, 빠듯하게 살아온 필자 세대와는 판이한 세계이다(각설). 오늘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35. 세월 무상
바위는 뼈가 삭아 바람에 흩날리고
실개천 목이 말라 옹달샘에 구걸하네
고목은 서 있는 그대로 흙이 된 채 흐느껴
* 봉림산(鳳林山 577m); 강원 원주. 야생동물의 배설물이 많고, 인적이 드물다. 고목 한 그루 그대로 삭아 붉은 흙무덤으로 변해 있다. 귀신에게 홀렸는지 지도 정치(定置)를 잘못해 엉뚱하게 내려왔다. 동일능선의 북쪽에 쌀개봉(495.8m)이 있어 같이 다룬다. 현계산(534.2m)을 중심으로 회귀한다.
* 老僧三十年前 未參禪時 見山是山見水是水(正) 及至後來親見知識有箇入處 見山不是山 見水不是水(反) 而今得箇休歇處 依前見山祗是山 見水祗是水(合) 大衆這三般見解 是同是別 有人緇素得出 許與親見老僧
노승이 30년 전 참선하기 전에는 ‘산을 보면 산이요. 물을 보면 물이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어진 스님을 만나 깨닫고 보니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니다‘ 그런데 이제 쉴 곳을 얻으니 여전히 ’산은 그 산이요. 물은 그 물이더라.’ 대중들이여! 이 세 가지 견해가 서로 같은 것인가? 혹은 다른 것인가? 만일 터득한 이가 있다면, 그가 이 노승을 친견함을 허락하리라. 송(宋)의 청원(靑源) 유신선사(惟信禪師) 어록(語錄)이다. 위 원문 중, 괄호 안 ‘正, 反, 合’ 세 글자는 필자가 임의로 넣은 것으로, 이 선문(禪文)을 변증법으로 풀이해본 것에 불과하다. 퇴옹(退翁) 성철(性徹)스님이 1981년 대한불교조계종 제8대 종정에 추대되면서 내놓은, “산은 산이요(山是山). 물은 물(水是水)”이란 법어(法語)의 원전이다.
* 사람도 때가 되면 조용히 눈을 감고 담담하게 죽음을 받아들여야 한다(近思錄에서).
* 산영 1-604(441면) ‘살 없는 오골계’ 현계산 시조 참조. 연계 산행 가능.
* 졸저『한국산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山詠영 1-258(218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제주 산방산. 뒤는 한라산. (사) 한국산서회 원로 박재곤 선배 사진 인용. 단체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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