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2049

정치소고(政治小考)-언외언(言外言)/반산 한상철

1. 정치는 바람을 타는 생물이자, 냉엄한 현실이다. 초단위로 급변하는 사회에서 성급한 미래 예측과 기대는 금물(禁物)이다. 그 때의 상황은 그 때 가봐야 안다. 2. 우정은 담담한 게 가장 좋다.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은 교류가 힘들다. 나의 진정한 벗은 모두 30년 이상 된 이다. 서로가 장단점을 잘 알기에..(이상 2제 반산 눌언) * 언외언- 말 바깥의 말. ​ 2024. 4. 12(금) 아침은 약간 쌀랑. 하오는 덥다.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집에서 쉬면서, 조용히 성찰한다. 그제 4.10(수)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었다. 평소 정치에 무관심한 필자는 어느 정도 백중세(伯仲勢)를 예상했으나,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세상을 보는 눈이 이렇게도 어둡다는 말인가? * 졸작 선시조(禪時調) 한 ..

19.사진 2024.04.12

낙화유수(落花流水)/반산 한상철

낙화유수-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 한 숨의 공기, 한 모금의 물은 수십 억 년 진화의 산물이다. 아껴 쓰자!( 반산 눌언, 우주관) ​ 2024. 4.10(수) 개이다. 새벽과 낮의 기온차가 크다. 오늘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이다. 투표는 민주주의 꽃이라지만, 국민의 수준과 판단이 문제이다. 이른 개시 시각 06시에 도봉2동 제7투표소(한신아파트 경로당)에서 기표했다. 어제는 설사가 심해 굶고, 아침에 죽을 먹는다. 11; 30 여식이 오다. 13;30 도봉산 입구 콩사랑두부집에서 처와 함께 점심을 먹다. 여기도 벚꽃은 지고, 라일락과 복사꽃은 피기 시작한다. 불세출의 가수 故 남인수가 부른 '낙화유수' 노래가 떠오른다..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7-2. 세월 낚는 곰 연쪽빛 진해만 위 꽃비늘 어..

19.사진 2024.04.10

관화락유(觀花樂遊)/반산 한상철

관화락유(觀花樂遊)-꽃을 보면서 노는 것을 즐기다.(한상철) * 일본의 하나미(花見, 화견, 꽃구경)와 비슷한 개념이다. 백화제방(百花齊放) 백가쟁명(百家爭鳴)-여러 꽃은 일제히 놓이고(피고), 많은 논객(학자)은 다투어 자기 주장을 편다.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한다. * 초탈의 경지에 이르기는 지극히 어려운 법이다.(반산 눌언) 2024. 4. 6(토) 개이고 한낮은 덥다. 오전은 황사와 스모그가 겹쳐 하늘이 흐릿하다. 전철 제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 3인이 모여 백악둘레길을 걷는다. 김기오 형은 뭔가 착각해 안국역 3번 출구로 가, 되돌아 오는 바람에 출발이 약 20분 지연 된다. 보행하면서, 4.10 선거 이야기를 하다. 궁정동 입구에서 오른다. 계단이 좀 가파르다. 백악정을 경유해 청와대 ..

19.사진 2024.04.07

한식(寒食) 서정/반산 한상철

2024. 4. 5(금). 한식 겸 식목일이다. 어제(4. 4)는 청명절이다. 한낮은 약간 덥다. 10;00~국이회(회장 한상철) 5인은 전철 제5호선 광나루역 2번 출구에 모여 아차산 산행을 하다. 어떤 꽃은 한창 피고, 일부는 이미 졌다. '기후변화' 탓에 매화, 벚꽃, 진달래가 거의 같이 핀다. 13;20~ 추미각에서 점심을 먹다. 3인 합류 총 8인. 이어 밑 음료점에서 커피 마시며, 담론을 펼친다. 필자는 한식의 유래와, 두목의 시 '청명'을 짧게 강의한다. 약 3시간. 약 12,000보. 5천원 씩 추가로 거둠. 산행한 이는 김동식, 이세훈, 최세형, 한상철, 한제덕. 식당으로 바로 온 이는 권광오, 신성호, 윤재원 제씨다. * 한식 한 수 감상 寒食(한식) 韓翃(한굉/唐) 春城無處不飛花(춘성..

19.사진 2024.04.06

웃음과 해학을 잃어버린 세태/반산 한상철

소사금불현(笑事今不見)-웃을 일은 이제는 나타나지 않고 희자유석회(戱姿幽昔繪)-노는 모습은 옛 그림에 숨어 있네 우리는 미래를 보고 살아간다. 하지만, 가끔은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며, '인간의 소박하고 즐거운 삶'이 과연 어떤한 것인가를 한 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2024. 4. 3(수) 제2차 기록. 오후에 인사동을 유람하다. 술이 떨어져 권길조 선생 사무실에 들러, 양주 1병을 사다. 올라가는 도중 고월헌에서, 일본 고서 1권 구입. 주행사인 토포하우스 2층에서 열리는, 남헌 서정철(1938~) 해학풍속화전(4.3~9) 개막식에 참석하다. 서 화백은 2019년 후 5년 만에 만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 혜원 신윤복 이후 풍속화의 맥을 잇는 유일한 생존화가이다. 요즘 한국은 유독 성희롱 문제가..

19.사진 2024.04.04

담일선혹(曇日仙惑)/반산 한상철

담일선혹(曇日仙惑)-흐린 날은 신선도 홀린다. 나는 남보다 나은 게 아무 것도 없다. 설사 있다 한들, 잠깐 살다 가는 인생에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2024. 4. 3 (수) 흐리다. 날씨가 고르지 않아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다. 오전은 고전을 찾고, 배워 마음을 다스린다. * 병에 대처하는 시기는? - 한비자(韓非子) 유로(喩老)편에 나오는 편작과 환후의 고사 扁鵲見蔡桓公(펀작견채환공), 立有間(입유간); 편작이 채환공을 보고, 잠시 서 있다 말했습니다. 扁鵲曰(편작왈): “君有疾在腠理(군유질재주리), 不治將恐深(불치장공심);” 편작이 말하길, 군후께서는 질병이 주리[땀구멍]에 있으니, 치료하지 않으면 깊어질까 염려됩니다. 桓侯曰(환후왈): “寡人無疾(과인무질);” 환후가 말하길, 과인은 질병이 ..

19.사진 2024.04.04

일난기순(日暖氣順)/반산 한상철

일난기순(日暖氣順)-날씨는 따뜻하고, 기는 순조롭다. 2024. 4. 1(월) 아침은 쌀랑. 하오는 약간 덥다. 12;00~인사동 대청마루 별실에서 창포동인 2024년 4월례회를 하다. 예찬건 가객이 거문고 연주자 김영동 씨를 초빙했다. 점심 후, 예 동인이 화제로 삼은 두보 시 '춘야희우', 왕유 시 '송원이사안서', 고려 정지상의 시 '송인'에 대해 담론하다. 참석자 김길두(간사), 김동석(회장), 예찬건, 이세규, 한상철 5인. 불참자 3인. 회비 20,000원. 마친 뒤 3인이 인사아트프라자 1, 2층 운림산방 5대 7인전을 관람하다. 이어 한국미술관 2층 도일 오봉스님 108룡 앵콜전을 보다. 차를 마시며, 작품을 평하다. 인사아트프라자. 3대 임인 허림(1917~1942)작 노안도. 비단에 채..

19.사진 2024.04.02

춘화지개(春花遲開)/반산 한상철

춘화지개(春花遲開)-봄꽃은 더디게 핀다. 올해는 탐매를 거른다. * '신의 땅' 네팔은 국화가 폈다. 2024. 3. 31(일) 집에서 쉬다. 하오 5시경 창포원을 산보한다. 금년은 봄이 느려 꽃이 많이 피지 않은데도, 상춘객은 변함이 없다. 삼삼오오 혹은, 아이들을 동반한 젊은 부부 등...지금 네팔 트레킹 중인 조규배 서울산악동우회장이 성봉(聖峰) 마차푸차레를 배경으로 한, 네팔 국화(國花) 랄리구라스를 찍어 카톡으로 보내오다. 졸작 시조와 한시를 같이 올린다. * 3. 31 다른 행사; 한국문인산악회 북한산 둘레길 불광지구 걷기(제1,757차 산행). 불참. * 3. 30(토) 행사; 대구상고 강북포럼(회장 36회 이상길) 우이령길 걷기.10;00~경전절 우이역 집합. 불참. 22. 초행길 히말라야..

19.사진 2024.03.31

황사탁안(黃沙濁眼)/반산 한상철

황사탁안(黃沙濁眼)-황사에 눈이 흐리고 거세혼미(擧世混迷)-세상은 헷갈리고 어둡다 ​ *침묵을 지키니 편안하기 그지 없다! 오라는 데도 없지만, 갈 곳도 마땅치 않다... 2024. 3. 29(금). 서울 상공은 황사가 잔뜩 끼다. 몸이 좋지 않아 칩거하다가, 9일 만에 외출한다.12.00~전철 제3호선 대화역 4번 출구 근처 경수산회집(월요일은 휴점)에서, 류종식 선생 주선으로, 삼산사랑방 5인이 점심을 먹다. 조정기 시인이 늦게 오다. 식후 설빙(2층)에서 담소하다. 류 선생이 필자에게 조금 언짢은 발언을 했으나, 전혀 개의치 않는다. 우연히 故 김소운(金素雲, 1907~1981)수필가가 화제가 된다. 귀경 전철 안 박춘근 수필가 옆자리 지연식(1940년 생, 원담산업 대표 02-554-5400) 씨..

19.사진 2024.03.30

은일(隱逸)의 묘/반산 한상철

명시, 명문 산책 2024. 3. 27(수) 개임. 기온차 있음. 요 며칠 사이 천기(天氣)가 고르지 않다. 이제 설사가 멈췄다. 밥도 제대로 먹으며, 반주도 곁들인다. 조용히 쉬면서, 옛 글을 감상한다. 1. 청평조사 淸平調詞(제1수) 이백/당 雲想衣裳花想容 (운상의상화상용) 옷은 구름을 연상하고 얼굴은 꽃이 떠오르는데 春風拂檻露華濃 (춘풍불함로화농) 봄바람은 난간을 떨치고 반짝이는 이슬은 짙네 若非群玉山頭見 (약비군옥산두견) 만약 군옥산 꼭대기서 본 여인이 아니라면 會向瑤臺月下逢 (회향요대월하봉) 필경 요대의 달빛 아래서나 만났을 테지 (번역 한상철) ​ * 수사법(修辭法)이 목단과 양귀비만큼 현란하다!(한상철 주) 拂檻(불함) : 난간을 스치다. 露華(로화) : 반짝이는(빛나는) 이슬을 말함. 群玉..

19.사진 20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