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2300

치허수정(致虛守靜)/반산 한상철

치허수정; '치허극(致虛極) 수정독(守靜篤)-'비움을 지극하게 하고, 고요함을 돈독하게 지키라'란 뜻이다. 줄여서 ‘치허수정’ 또는, ‘허정(虛靜, 텅 빈 고요함)’이라고도 쓴다. 만물은 활기차게 생겨났으나, 결국은 이로 돌아가게 되며, 마음을 수양하는 것은 비우는 것, 내려놓는 것에서 출발한다.(노자 16장)* 비움에 이르면, 고요를 지켜라. 致 자 대신, 지(至)라고도 쓴다. 고요는 침묵을 전제로 한다.(한상철 풀이)​2025. 5. 17(토). 개이고 덥다. 약속도 없다. 아침에 창포원을 산책하고, 조용히 성찰한다. * 難忍能忍菩薩行 可言不言大人心(난인능인보살행 가언불언대인심); 참기 어려운 것을 능히 참으면 그것이 보살의 행이요! 말할 수 있는 것을 말하지 않으면 그것이 대인의 마음일세. 원효대..

19.사진 2025.05.17

내왕정(來往情)/반산 한상철

내왕정-오가는 정, 또는, 정이 오고 가다.​2025. 5.15(목). 스승의 날. 개이고, 오후는 덥다. 일기불순으로 신체 적응이 여의치 않다. 조용히 쉰다. 18:00~집근처 '창원' 식당에서, 한휘준 도봉문인협회장과 저녁을 먹으며, 정담을 나누다. 그는 허리 쪽의 가벼운 부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청주 韓家 충성공파로 항렬상 조카뻘 일가이지만, 필자를 늘 스승처럼 깍듯이 대한다. "선물로 받았다"는 인삼을 다시 필자에게 공손히 넘겨준다. 답례로 식대를 내려 하니, 한사코 만류한다. 미안하기 그지없다. 또 광주에서 존경하는 성재 박동신 선배(1940~)가, 이번에 발간한 한시집 『誠齋逸稿』가 배달 되다. 카톡으로 '감사 회신'을 하니, 또 답신을 하는 예의가 바른 분이다. ​* 5. 15 다른 행사..

19.사진 2025.05.16

교유와 전람/반산 한상철

문학, 예술, 체육은 제도권과 단체에서 활동을 해야 인정을 받는다. 한국은 재야(在野)를 경시하는 습성이 있다.​2025. 5.14(수). 개이고 덥다. 서울 섭씨 25° 까지 올라간다. 2주 만에 인사동 나들이다. 17: 00~인사아트플라자 1층에서, 팔중 김문식 '싸리발 산수 반세기전' 개막식이 열린다(5.14~5. 20) 전시장을 가면 오랫만에 名士, 예술인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중진 서예가 옥산 강선구, 이세규 씨도 나왔다. 식에 앞서, 예찬건 가객(창포동인)은 대금을 취주하고, 시조창 두 곡을 불러 축하한다. 성명 미상의 테너도 '청산에 살리라'로 가세한다. 도록 한 권을 얻어, 개별로 초청한 신회원 도감에게 증정하다. 마친 뒤. 오른 쪽 건물 지하 명동보리밥집(02-722-7732)에서 뒤..

19.사진 2025.05.15

하우서정(夏雨抒情/반산 한상철

2025. 5.10(토). 어제 밤 부터 오늘 아침 까지 부슬비. 숲은 싱그러운 초록으로 우거진다. 창포원을 산책하며, '니전투구'를 벌리는 모 당을 보니, 참으로 한심스럽다. '밀림의 법칙'(적자생존)만 존재하는 한국의 정치판에서, 위민치국(爲民治國)이 가능할까?(각설). 페이스북을 보다, 입하대련이 좋아 옮겨 풀이해본다.* 5. 10 다른 행사; 한국고서연구회 남한산성 답사. 11; 00~현장 문화관광해설사 부스 집결. 전철 제8호선 산성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이용. 불참. 약 15명 참여.* 초하대련 (대만 乙巳孟夏 阮德楊書)初夏風順螢出水(초하풍순형출수) 초여름 바람은 순해 반디는 물에서 나오고暮昏林際火呈輝(모혼림제화정휘) 해질녁 숲 사이로 불을 주어 반짝이네 (독음과 번역 한상철) 부슬비 내..

19.사진 2025.05.10

어버이날 소회/반산 한상철

보수와 진보는 불변(不變)이 아니다. 시대에 따라 서로가 바뀐다.(반산 눌언)Konservative und Fortschritte sind nicht unveränderlich. In der Zeit ändert sich gegenseitig. (Bansan)*2025. 5. 8 독어 번역기.​2025. 5. 8(목). 개임. 어버이날이다. 신록은 점차 짙어간다. 아침 목욕탕 일화다. 수압 안마탕에서, 나이 지긋한 노옹이 점잖게 필자 더러, "나이를 물으며, 몸의 균형이 잘 잡혀 있는데, 비결이라도 있느냐"라 묻는다. 미소를 띄며, "우리 나이로 79살입니다. 소시적에 산행을 좀 했고, 지금은 기체조(도인 또는 요가)를 가볍게 하는 정도다" 라고 답변했다. 그는 87세라 한다. 한국이 초고령화사회로 진입..

19.사진 2025.05.09

입하서정/반산 한상철

나는 빈한할지언정, 예의염치는 지킬 줄 안다.(반산 눌언)Ich weiß, dass es leer ist, ich weiß, wie man es behält. (Bansan)* 2025. 5. 6 독어 번역기.그대는 '멸치똥 만큼'의 사랑이라도 해본(줘본) 적이 있는가? 투쟁만 일삼는 좌파와, 모 당 대통령 후보의 동정을 보며... ​2025. 5. 5(월) 개임. 여름이 들어서는 立夏이다. 어린이날이자, 부처님이 오신(음 4. 8) 좋은 날이다. 그의 자비가 온누리에 펼쳐지기를 소망한다. 집에서 쉬면서, 여생의 수양을 쌓아간다.1. 절친한 김문식 화백, 강선구 서예가와 장시간 통화해, "비해당 48영 및 소쇄원 48영 개요을 설명하고, 각 화첩, 서첩, 수권(手卷, 두루마리 또는 橫軸) 등으로, 삼절(..

19.사진 2025.05.06

신록쾌풍(新綠快風)/반산 한상철

신록쾌풍(新綠快風) 새로운 푸름과 상쾌한 바람천랑기청(天朗氣淸) 하늘은 맑고 공기는 깨끗함(왕희지 난정서)​ 2025. 5. 2(금). '계절의 여왕' 5월에 들어선다. 맑고 선선. 어제 비가 온 뒤라 하늘은 파랗고, 대기는 청량하다. 10:00~ 전철 제 3호선 안국역 제3번 출구에서, 국이회(회장 한상철) 7인이 모여 삼청공원길을 걸으며, 60년 우정을 다진다. 필자가 안내를 맡는다. 평내에 사는 권광오 동지가 40분 지각하다. 날씨가 좋아 북촌 길은 외국관광객으로 붐빈다. 당초 북악 자락길 '옥호정'까지 목표로 삼았으나, 김동식 산행대장의 상태가 좋지 않아, 계곡 근처 휴식터에서 쉰다.12;10~삼청찌개에서 점심을 먹다. 오늘은 비산행 팀이 없다. 만원이라, 후속 손님을 고려해 13; 00 전에 일..

19.사진 2025.05.03

희우세심(喜雨洗心)/반산 한상철

희우세심(喜雨洗心) 기쁜(단) 비는 마음을 씻는다.춘우진화최엽록(春雨盡火催葉綠) 봄비는 불을 다스리고, 잎의 푸름을 재촉한다.삼호한권탁주배(三好漢勸濁酒杯) 세 좋은 남자는 탁배기 잔을 서로 권한다.(이상 한상철 작)​2025. 5. 1(목). 종일 비. 건조가 심해 흡족할 강수량은 아니다. 걱정하든 대구 함지산 산불이 진화되었다는 희소식이 들려 기분이 좋다. 11;00~ 오랫만에 지기인 허홍구 문우의 초청으로, 3인 및 옵져버 강무원 기문당 대표 등 4인이 점심을 먹다. 전철 제5호선 양평역 1번 출구 '명가들깨칼국수'집에서, 팥죽과, 막걸리 2병을 반주로 마시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좌중 담론은 '문단의 동향'이다. 필자는 듣기만 하고, 묵묵히 지켜본다. 동두천 박해선 산부인과 원장의 유쾌한 러브레타..

19.사진 2025.05.01

삶의 가치/반산 한상철

오늘도 아침에 밝은 햇살을 안고, 시원한 바람을 쐬며, 아름다운 도봉산을 바라보는 환희(歡喜)에 젖는다. 아! "살아 있음"의 행복이여!​2025. 4. 29(화). 개이고, 기온차 있음. 창포원을 산보하니, 상쾌하기 그지 없다. 세상은 서로를 못 잡아 먹어 안달이 나있지만, 초탈한 내 마음은 맑고도 맑다. 감기 기운이 조금 있어 조용히 자아성찰을 하며, 우향 밴드(박경하 전 교수)에 좋은 글이 있기에, 인용해 나름대로 음미해본다.​금심묘청원(琴心妙淸遠) 덕을 베푸는 마음은 묘해 맑게 멀리까지 미치고 곡성다온순(穀性多溫純) 착한 성품이 많아 따뜻하고 순박하다네 (한상철 풀이)​* 군자의 수양 지침이기도 하다. 금심은 거문고를 연주하는 자의 마음이다. 덕성, 또는 여자를 유인하는 마음을 가리킨다.흔히 현감..

19.사진 2025.04.29

山不在高(산부재고)-추모제 외/반산 한상철

山不在高有仙則名(산부재고유선즉명) 산은 높지 않아도, 신선이 있으면 유명하다. 즉 사람도 지혜와 덕망이 있어야 존귀해지는 법이 다.(유우석의 누실명에서)​2025. 4. 26(토) 맑음. 하오는 덥다. 11;00~ 북한산 세칭 무당골에서, 2025년 산악인합동추모제가 열리다. 주관 단체는 대한민국 산악계의 중추인 (사)서울특별시산악연맹이다. 산악지도자, 위패의 유족, 등산인이 많이 참석했다. 새로 봉안한 위패 9위중, 故 김인섭(1944~2021) 산우의 영애인 김재원 국회의원(조국혁신당)도 유족으로 참여한다. 필자는 순서가 빠른 서울산악동우회 소속으로 분향을 한다. (사) 한국산악회, (사) 한국산서회 회원이기도 해, 아무 단체로 분향해도 무방하다. 신회원 도감 초청 시내 점심 선약이 있어, 주위 동료..

19.사진 202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