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북창·한시집

포성각몽/한상철~이부자리 빼앗네-오언절구 1-25

한상철 2014. 11. 19. 06:07

砲聲覺夢(포성각몽)

-야포소리가 꿈을 깨움 

                                   韓相哲

秋曉聞砲聲(추효문포성); 가을 새벽에 들리는 야포소리

間歇吐轟音(간헐토굉음); 드문드문 토하지만 요란하군요

勞工溺甘夢(노공닉감몽); 노동자는 단꿈에 빠져 있는데

突然奪枕衾(돌연탈침금); 갑자기 베개와 이불을 뻬앗아 가군요

 

압운; 音 衾

*  제 3구 중 '甘夢'은 김병연(조선/김삿갓))의 오언율시 자영(自詠)에 나온다.

휴일 새벽에 들리는 의정부 근처 군부대의 야포 사격훈련 소리는, 밤늦게 귀가한 근로자의 단잠을 깨운다.

*  "너무 도식적이다" 라는 지적에 따라, 다시 퇴고한다.(2014 .11. 20)

* 힘 있고 가진 자들이여! 서민의 소박한 꿈을 빼앗지 말아주오...

 

 

 

* 음산한 늦가을 풍광... 사진은 다움로그 블루 스페이스 원 포인트 '청유'에서 인용(2014.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