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북창·한시집

영채송화/한상철~앉은뱅이는 손빈 -오언절구 1-36

한상철 2014. 11. 29. 05:23

詠菜松花(영채송화)

-채송화를 읊음

                                    韓相哲

階隙兩菜松(계극양채송); 섬돌 틈에 핀 두 송이 채송화

朱黃相鬪姸(주황상투연); 붉은 꽃 노란 꽃 서로 고움을 다투다

一朶受臏刑(일타수빈형); 한 송이는 무릎 뼈를 뗀 형벌을 받았네

坐客孫臏然(좌객손빈연); 앉은뱅이는 아마 손빈이겠지

 

* 압운; 姸 然

* 채송화를 함경남도와 강원도에서는 앉은뱅이꽃이라 부른다.

* 빈형; 무릎 쪽 슬개골(膝蓋骨)만 절단하여 걸어 다니지 못하게 하는 형벌이다.

* 손빈(기원 전 380?~320?);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의 빼어난 전략가로 <손빈병법>의 저자이다. 동문수학한 친구이자, 경쟁자인 위나라 방연(龐涓)의 모함을 받아 빈형을 받은 후, 좌객(앉은뱅이)이 되었다. 나중에 통쾌하게 복수한다. 자로 쓴 문헌도 있다.

* 손빈병법; 손빈은 '손무'(孫武) 처럼  병법서를 저술했지만, 그의 병법은 손무의 오손자(吳孫子)와 구별하여, 제손자(齊孫子)등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 후에 <손빈병법>이 유실되어, 혹은 현존하는 <손자병법> 그 자체가 손빈의 저작이 아닐까 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1972년에 이르러 산동성에서 손빈이 저술한 병법서가 죽간(竹簡)으로 된 <손빈병법>이 발견 되므로서, <손자병법>의 저자는 아닌 것으로 확실히 밝혀졌다.(출처 위키 백과)

 

* 아름다움과 재주는 서로 다투지 말라! 피차 상처를 입으리... 

  

 

* 소담스런 채송화 두 송이. 이 사진은 지인의 다음블로그 '시냇물'에서 인용.(2014. 11.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