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북창·한시집

능내허주/한상철~온갖 소리 다 싣네-오언절구 1-38

한상철 2014. 12. 1. 07:12

陵內虛舟(능내허주)-禪詩

-능내리의 빈 배

                                    韓相哲

陵內虛舟泊(능내허주박); 능내리에 정박한 빈 배여

風雨體徐壞(풍우체서괴); 비바람에 시달려 몸이 서서히 무너지네

獨守八堂孤(독수팔당고); 홀로 지키니 팔당호도 외로운데

由空載萬籟(유공재만뢰); 비워뒀으니 자연의 온갖 소리 다 싣네

 

* 압운; 壞 籟

* 만뢰(萬籟); 자연 속에서 나는 모든 소리. 창부타령(倡夫打令), 상건(常建)의 시 파산사후선원(破山寺後禪院) ,

7구 만뢰구적(萬籟俱寂; 밤이 깊어 소리가 그쳐 아주 고요해짐)에도 나옴

* 비두었기에, 모든 걸 실을 수 있것이다

 

 

* 고요하기 그지없는 능내리 가을풍경. 홀로 팔당호를 지킨, 허물어져가는 빈 조각배가 참 외롭다. 禪的인 분위기다.

이 사진은 지인의음 블로그 '시냇물'에서 인(2014. 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