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북창·한시집

옥부마옥/한상철~옥은 옥을 갈지 못해-오언절구 1-50

한상철 2014. 12. 29. 09:56

玉不磨玉(옥부마옥)

-옥은 옥을 갈지 못함

                                   韓相哲

聚玉中璞玉(취옥중박옥); 옥 무리 가운데 옥돌이라

若琢成一器(약탁성일기); 만약 다듬으면 그릇 하나 될 터

以玉不磨玉(이옥부마옥); 옥은 옥으로서 갈 수 없으니

猶用他山砥(유용타산지); 오히려 남의 산의 숫돌이 더 쓰임새

 

* 압운; 器  砥 

* 1박옥’(다듬지 않은 옥돌)은 필자를 암유할 수도 있다.

* 3 옥은 옥으로 갈 수 없다경독재가 필자에게 격려조로 한 말을 시어로 차운한다.

不磨玉은 漢詩 범칙(犯則)인 하삼측(측성 세 글자가 겹침)에 걸리지만, 대신할 어휘가 마땅치 않다.

* 고사성어 他山之石 (출전 시경) 참조.

 

* 감상; 주위의 훌륭한 사람들과 어울리지만, 진작 본인은 그렇지 못함을 자괴(自愧)한 시다.

 

 

약 2 주 전 유걸 씨에게 구입한 조그만 고옥이다. 지혜와 판단을 상징하는 해치상이다. 폭 6cm , 길이13cm, 높이 6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