玉不磨玉(옥부마옥)
-옥은 옥을 갈지 못함
韓相哲
聚玉中璞玉(취옥중박옥); 옥 무리 가운데 옥돌이라
若琢成一器(약탁성일기); 만약 다듬으면 그릇 하나 될 터
以玉不磨玉(이옥부마옥); 옥은 옥으로서 갈 수 없으니
猶用他山砥(유용타산지); 오히려 남의 산의 숫돌이 더 쓰임새
* 압운; 器 砥
* 제 1구 ‘박옥’(다듬지 않은 옥돌)은 필자를 암유할 수도 있다.
* 제 3구 “옥은 옥으로 갈 수 없다” 경독재가 필자에게 격려조로 한 말을 시어로 차운한다.
‘不磨玉’은 漢詩 범칙(犯則)인 하삼측(측성 세 글자가 겹침)에 걸리지만, 대신할 어휘가 마땅치 않다.
* 고사성어 他山之石 (출전 시경) 참조.
* 감상; 주위의 훌륭한 사람들과 어울리지만, 진작 본인은 그렇지 못함을 자괴(自愧)한 시다.
약 2 주 전 유걸 씨에게 구입한 조그만 고옥이다. 지혜와 판단을 상징하는 해치상이다. 폭 6cm , 길이13cm, 높이 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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