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梅花折枝圖(매화절지도)/왕행(명)-명시 감상 657

한상철 2020. 8. 6. 10:19

梅花折枝圖(매화절지도)

-매화 가지를 꺾은 그림

 

                             王行(왕행, 호 半軒)/명

映水一枝開(영수일지개) 물에 비친 한 가지 매화는

春從筆底來(춘종필저래) 봄 따라 붓끝에서 온다네

高樓漫吹笛(고루만취적) 높은 다락의 질펀한 피리소리로

終不點蒼苔(종부점창태) 끝내 태점을 찍지 못하네

 

直譯(직역)

물에() 비쳐() () () 가지는()

() 따라() () 밑에서() 온 것이라().

높은() 다락에서() 질펀하게() 불어대는() 피리로()

끝내() 푸른() 이끼() 점은 찍지() 못했어라().

 

題意(제의); 물에 비친 한 가지 매화를 그리다가 다락의 피리소리 끊이지 않아 마침내 태 점을 찍지 못한 심정을 읊은 ().

註解(주해)

苔點(태점) : 오래 된 나무를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로 나무 줄기에 점을 찍는 수법.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 에서 인용 수정함.

 

*청대 국여(菊如) 장사보(張士保 1805~1878)의 기명매화절지도(器皿梅花切枝圖). 1836년 작. 종이에 수묵 67x 31.5cm. 필자 소장. 시서화(詩書畵) 삼절(三絶)을 갖춘, 전형적인 문인화(文人畵)다. 아래 왼쪽에 쓴 갑골문자는 필자로서는 해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