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古風(고풍) 악부시 제 47수/이백(당)-명시 감상 939

한상철 2021. 1. 13. 11:41

古風(고풍)-악부시 50수 중 제 47수


     이백/당
桃花開東園(도화개동원) 복숭아 꽃이 동쪽 동산에 피어
含笑誇白日(함소과백일) 웃음을 머금고 밝은 햇살에 뽐내네
偶蒙東風榮(우몽동풍영) 우연히 봄 바람이 따뜻하게 불어와
生此艶陽質(생차염양질) 이 아름답고 선명한 품성을 기르네
豈無佳人色(기무가인색) 어찌해 고운 여인의 빛이 없어지고
但恐花不實(딘공화부실) 다만 꽃만 피고 열매 맺히지 않을까 두렵네
宛轉龍火飛(완전용화비) 시절이 변해 용화(가을 별)가 급히 날아가니
零落早相失(영락조상실) 서로가  빠르게 어긋나 시들어 떨어지네
詎知南山松(거지남산송) 어떻게 알리오 남산의  소나무가
獨立自蕭瑟(독립자소슬) 홀로 우뚝해 스스로 쓸쓸히 소리 냄을  (번역 한상철)

 

* 龍火(용화): 火星(화성). 가을철에 서남쪽에 보인다. 동방 7 수(宿) 중의 心宿(심수)로서, 이 별이 서쪽으로 기울어지면 火氣(화기)가 수그러들기 시작한다고 한다.

* 蕭瑟(소슬): 가을 바람이 쓸쓸히 부는 모양.

* 다음블로그 돌지둥(송석주)에서 인용 수정.(2021.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