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漢渡送人(한도송인)/이덕형(조선)-명시 감상 1,778

한상철 2022. 5. 10. 17:39

漢渡送人(한도송인)

-한강 나루에서 사람을 전송하다

 

         李德馨(이덕형)/조선

衰草閑雲澹晩秋(쇠초한운담만추) 시든 풀과 한가한 구름으로 늦은 가을은 담담한데

一壺官渡送歸舟(일호관도송귀주) 호리병 하나로 마을 나루에서 돌아가는 배를 보내네

遙山宛宛如迎客(요산완완여영객) 먼 산은 뚜렸해 손님을 맞이하는 거와 같고

落日亭亭易下樓(락일정정역하루) 지는 해는 까마득해 정자 아래에서 새로워지네(바뀌네)

節物正佳難寄興(절물정가난기흥) 계절 산물이 때마춰 아름다워도 흥취를 부치기는 어렵고

鄕關何在暗生愁(향관하재암생수) 고향의 관문이 어디에 있는지 남몰래 시름만 생기네

煙波江上無邊景(연파강상무변경) 강 위는 안개 물결로 주변 경치가 보이지 않고(사라지고)

輸與孤吟却白頭(수여고음각백두) 외로이 시 읊어 함께 보내니 도리어 머리만 세지네 (번역 한상철)

 

官渡[관도] : 官[관]에서 설치한 나루터.

亭亭[정정] : 늙은 몸이 꾸정꾸정한 모양, 산이 솟아있는 모양이 우뚝함. 멀고 까마듯한 모양.

煙波[연파] : 멀리 연기나 안개가 뿌옇게 낀 수면, 물결처럼 보이는 자욱한 안개나 연기.

* 漢陰先生文稿卷之二[한음선생문고2]詩[시]七言律[7언률]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1

李德馨[이덕형 : 1561-1613]

* 다음블로그 친구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2022.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