御題李在人物畵圯上授書圖(어제리재인물화이상수서도)
-임금이 이재 의 '다리 위에서 책을 주는 그림'에 대해 제를 달다
嘉慶帝(가경제/淸)
進履禮賢才智全(진리예현재지전) 신발을 신겨드려 현인을 예우하니 재주와 지혜가 온전한데
敬聆治世寶書傳(경령치세보서전) 공경하는 태도로 치세의 도를 들으니 보배로운 책을 전했네
一時能忍大謀定(일시능인대모정) 한 때 능히 참아 크나큰 계책을 결정하니
炎漢基開四百年(염한기개사백년) 사백 년 왕업 한나라의 기초를 열었도다
☞ 嘉慶帝(가경제/淸), <御題李在人物畵圯上授書圖(어제리재인물화이상수서도)>
- 進履: 신발을 (신겨)드리다.
- 敬聆: 공경하는 태도로 남의 얘기를 듣다(敬聽).
- 大謀: 큰 계획이나 책략.
- 炎漢: 한(漢)나라의 다른 이름. 전국시대 제(齊)나라 추연(鄒衍)은 오덕종시설(五德終始說)을 주창했다.
천지개벽 이래 왕조는 오행(五行, 木火土金水)의 덕(德)에 의해 흥폐(興廢)하거나 경질(更迭)되며, 그 경질에는 일정한 순서가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漢왕조는 화덕(火德)에 속하기 때문에 염한(炎漢)이라 한 것이다.
- 圯: 하비[下邳, 현재 강소(江蘇)성 서주(徐州)시 수령(睢寧)현 고비(古邳)진]에 있던 다리. "초(楚)나라 사람들은 다리(橋)를 圯라고 한다"는 한(漢)나라 말기 인물 복건(服虔)의 주석.[≪한서(漢書)≫ 권40, <장진왕주전(張陳王周傳)>]이 있다. 이를 따른다면 圯橋는 `흙다리`가 아니라, 그냥 `다리`로 풀어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해수 경해에서 인용 수정.(2022. 8. 4)
* 명대 ( 明代 ) 이재 ( 李在 ) 의 < 이상수서도 ( 坭上授書圖 )> 책엽 ( 冊頁 ) ( 水墨絹本 , 24.8 × 26.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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