宿竹閣(숙죽각)
-대나무 누각에서 잠자며
백거이(白居易)/당
晩坐松檐下(만좌송첨하) 저녁은 소나무 처마 아래 앉고
宵眠竹閣間(소면죽각간) 밤에는 죽각 사이에서 잠을 자네
淸虛當服藥(청허당복약) 맑고 빈 마음은 선약을 복용함과 같고
幽獨抵歸山(유독저귀산) 홀로 그윽해 산에 돌아온 것이라네
巧未能勝拙(교미능승졸) 재치는 졸렬함을 이길 수 없고
忙應不及閒(망응부급한) 바쁜 것은 한가한 것에 미치지 못하네
無勞別修道(무로별수도) 따로 도를 닦으려 수고할 필요가 없으니
卽此是玄關(즉차시현관) 이것에 이르면 곧 현묘한 경지이니라 (번역 한상철)
* 檐=추녀 첨.맬첨. 宵=밤소. 閣=누각 각. 抵=막을 저. 拙=졸렬할 졸. 巧=약삭 빠를 교.
* 忙=바쁠 망. 關=비장 관.통할 관.
* 다음카페 영일서단 고방 님에서 인용 수정(2022. 2. 21)
* 담양 죽록원. 사진 왕영분 시인 카카오 스토리 제공. 미네르바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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