述懷(술회)
-품은 바를 적으며
서경덕/조선
讀書當日志經綸(독서당일지경륜) 글 읽던 당시는 경륜에 뜻을 뒀지만
歲暮還甘顔氏貧(세모환감안씨빈) 나이 먹으니 도리어 안연의 가난함을 달게 여기네
富貴有爭難下手(부귀유쟁난하수) 부귀는 다툼이 있어 스스로 행하기 어렵지만
林泉無禁可安身(림천무금가안신) 숲과 샘물은 막지 않으니 몸을 편히 할 수 있네
採山釣水堪充腹(채산조수감충복) 산에서 나물 캐고 물에서 낚시하면 배 채우기 충분하고
詠月吟風足暢神(영월음풍족창신) 달 읊고 바람 노래하니 정신이 상쾌하여 만족하네
學到不移眞快活(학도부이진쾌활) 학문이 뜻을 옮기지 않는 경지에 이르면 참 상쾌하니
免敎虛作百年人(면교허작백년인) 헛되이 살아 백 년을 보내지 않으리라 (번역 한상철)
* 출처; 『花潭先生文集』 卷之一
* 티스토리 건빵이랑 놀자에서 인용 수정.(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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