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春夜喜雨(춘야희우)/두보(당)-명시 감상 2,328

한상철 2024. 3. 26. 06:54

春夜喜雨(춘야희우)

-봄밤 적신 단비

       두보/당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봄이 되면 이내 내리네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바람 따라 살며시 밤에 스며들어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만물을 소리없이 촉촉히 적시누나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들길은 구름 낮게 깔려 함께 어둡고

江船火獨明(강선화독명) 강 위 고기잡이 배의 불만 밝다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새벽녁 붉게 비에 젖은 곳 보니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금관성의 꽃들도 겹겹이 폈으리 (번역 한상철)

* 제8구 '花重錦官城'의 해석이 여러가지다; 꽃들이 활짝 핀다, 꽃들에 겹겹이 덥힌, 꽃들이 무겁다(비에 젖어?). 함초롬히 등.

* 금관성; 촉(사천성)의 수도인 성도(成都). 좋은 비단이 많이 나, 그렇게 부름. 금성(錦城)이라고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