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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다방-풍속도 엿보기/반산 한상철

서울시내 중심가에 옛날 식 다방이 몇 군데 남지 않았다.2024. 4. 29(월) 오후는 덥다. 17:00~전철 제 3, 4호선 충무로역 8번 출구에서 모처럼 박춘근, 조정기 문우와 만나, 부성빌딩 지하 쌈밥집으로 이동해 이른 저녁을 먹는다. 이어 충무로 초원다방까지 걸어가 커피를 마신다. 예전 큰 다방에는 뮤직박스가 있어, 디스크 자키가 손님의 신청곡을 틀어주든 정서를 이제는 맛볼 수 없다. 담배 연기 자욱한 곳에서, 마주 앉아 연애담과 애환을 나누든 정든 '추억의 공간'이 시대에 밀려 사라졌다. 방가위지(方可謂之), 풍속사(風俗史)의 변천이다. 입하가 가까이 오니, 해도 제법 길어졌다. 19:10 쯤 나온다. 땅거미가 진 거리는 새하얀 이팝나무꽃이 밝혀줘 꽤나 운치 있다...* 졸작 세정산보 시조 한..

19.사진 2024.04.30

琴歌(금가)/이기(李頎)/당-명시 감상 2,340

琴歌(금가)-거문고 노래​       이기(李頎)/당主人有酒歡今夕(주인유주환금석) 주인은 오늘 저녁 즐기려 술을 준비하고請奏鳴琴廣陵客(청주명금광릉객) 광릉객에게 거문고 연주를 청하네月照城頭烏半飛(월조성두오반비) 달은 성 머리를 비추고 까마귀는 나즈막이 나는데霜淒萬樹風入衣(상처만수풍입의) 서리는 온갖 나무에 처량하고 바람은 옷에 스미네銅鑪華燭燭增輝(동로화촉촉증휘) 구리 화롯불과 등불은 더욱 빛을 발하는데初彈淥水後楚妃(초탄록수후초비) 처음은 녹수곡이오 다음이 초비탄이라一聲已動物皆靜(일성이동물개정) 소리 한번 울리니 이미 만물은 모두 고요하고四座無言星欲稀(사좌무언성욕희) 좌중(좌우전후)이 말이 없자 별은 드물어지려 하네淸淮奉使千餘里(청회봉사천여리) 맑은 회수로 명을 받들어 천여 리를 왔건만敢告雲山從此始(감고운..

14.명시 감상 2024.04.30

하심무애(下心無碍)/반산 한상철

하심무애(下心無碍)-마음을 내려 놓으니, 거리낌이 없다!* 경쟁심, 자만심, 시기심은 스스로를 옥죄는 독소(毒素)다.​2024. 4. 28(일); 개임. 기온차가 심하다. 서울 아침 13 도, 낮 최고 29도. 신체적응이 점차 힘든다. 15: 00~ 종로3가 국일관 옆 '세상을 여는 창'에서, 제 31호(2024 봄호) 출판기념회를 연다. 한창 더울 시각 냉방이 안된 데다, 좁은 공간에 16인이 자리하니 갑갑해 견딜 수가 없어, 미리 나왔다. 그 순간 이승영 전 교수가 자작(自作) '진안과 마이산' 하이쿠 5구에 대한 자문을 구해오기에, 즉석에서 응하고, 퇴고를 권유했다. * 4. 28 다른 행사; 한국문인산악회 양주 불곡산 둘레길 걷기(제 1,761차 산행).10;00 전철 1호선 양주역 집합. 불참..

19.사진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