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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우상춘(迎雨賞春)/반산 한상철

혜풍사단화(惠風謝丹華)-봄바람은 목단꽃을 떨어트리고 감우최신록(甘雨催新綠)-단비는 새로운 푸름을 재촉하네 ​ 2024. 4. 15(월). 아침부터 반가운 봄비가 촉촉히 내린다. 곡우를 앞둔 시점이라, 식물의 생육을 촉진하는 고마운 비다. 꽃을 떨어트리고, 대신 푸른 엽세(葉勢)를 확장시키는, 대자연의 오묘한 질서이다. 친구들이 "오후에 바둑 두러 시내로 나오라"는 전갈(카톡)이 있으나, "승부란 부질 없다"라 여겨, 가지 않고 정관(靜觀)한다. 아직도 주위는 나를 가르치고, 주입시키려 든다. 죽은 듯이 지내자니, 속이 답답하다. 특히 교수, 교사 출신들이 더 심하다. 소생을 아직도 학생 쯤으로 여기는가 보다? ㅋㅋ 한편, 고맙기도 하지만, "제발 겸손하라! 강호에는 그대들보다, 고수가 수두룩하다!" 어찌..

19.사진 2024.04.15

이상기후(異常氣候) 도래/반산 한상철

선즉묵(禪卽默)-선이 곧 침묵이다(반산 눌언) 문단운장(文短韻長)-글은 짧지만, 울림은 길다(오래 간다) 2024. 4. 14(일). 맑음. 곡우가 5일 남았는데도, 한여름 마냥 덥다. 기록을 보니, 작년은 쌀쌀했다. 금년은 정반대다. 아무튼 한반도에 이상기후가 도래되었다. 12;00~ 전철 제 3호선 대화역 4번 출구 부근 경수산회집에서, 다음카페 삼산사랑방 회원 4인이 모여 점심을 먹다. 추가로 도다리회(소)를 시켰는데, 기대 밖이다. 주관한 류종식 선생이 여류 이성이(헛소리 회원) 씨를 소개한다. 그 녀는 현재 강남문인협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도중 지인 K 여사와 통화하다. "의자에서 넘어져 병원에 입원중"이라 함. 무행 김길두 씨로 부터 전화가 걸려와, 사령운의 시 '등지상루'를 카톡으로 보내..

19.사진 2024.04.15

연두빛 봄 산행/반산 한상철

산조어계변(山鳥語溪邊 ) 산새는 계류가에서 지저귀고 미풍취앵화(微風吹櫻花) 살랑댄 바람은 산벚꽃에 부네 ​ * 나무는 옹이가 져야 멋이 있고, 옥은 티가 있어야 빛이 난다. 모든 사물은 전미(全美)보다, 2% 정도 부족한 게 더 아름답다. 인간도 마찬가지다.(반산 눌언) 2024. 4. 13(토) 맑음. 서울 최고기온 29도. 김기오, 박동렬 형과 전철 제4호선 길음역 3번출구에 모이다. 171번 청색버스를 타고 국민대학교 정류장에 내려, 북한산 심곡사행 둘레길을 걷다. 숲은 연두빛으로 물들고, 살랑대는 미풍에도 산벚꽃은 날린다. 약수터에서 쉰 후 내려오다. 마침 절 입구 자두나무 한 그루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찾아온 직박구리가 가지에 놀고 있다. 주차장에서 하산을 끝내고, 걸어가(약 20분 소요) ..

19.사진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