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풍사단화(惠風謝丹華)-봄바람은 목단꽃을 떨어트리고 감우최신록(甘雨催新綠)-단비는 새로운 푸름을 재촉하네 2024. 4. 15(월). 아침부터 반가운 봄비가 촉촉히 내린다. 곡우를 앞둔 시점이라, 식물의 생육을 촉진하는 고마운 비다. 꽃을 떨어트리고, 대신 푸른 엽세(葉勢)를 확장시키는, 대자연의 오묘한 질서이다. 친구들이 "오후에 바둑 두러 시내로 나오라"는 전갈(카톡)이 있으나, "승부란 부질 없다"라 여겨, 가지 않고 정관(靜觀)한다. 아직도 주위는 나를 가르치고, 주입시키려 든다. 죽은 듯이 지내자니, 속이 답답하다. 특히 교수, 교사 출신들이 더 심하다. 소생을 아직도 학생 쯤으로 여기는가 보다? ㅋㅋ 한편, 고맙기도 하지만, "제발 겸손하라! 강호에는 그대들보다, 고수가 수두룩하다!" 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