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상 113

子欲居九夷(자욕거구이)/ 논어(論語) 자한(子罕)

논어(論語) 자한(子罕) 子欲居九夷(자욕거구이) 선생님께서 구이에 가서 살고자 하시니 或曰 陋如之何(혹왈 누여지하 ) 누군가 말했다"그런 누추한 곳에서 어떻게 사시려고요?" 子曰 君子居之 何陋之有(자왈 군자거지 하루지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군자가 거기 사는데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 - 九夷: ≪후한서(後漢書)≫ 에 견이(畎夷)·우이(于夷)·방이(方夷)·황이(黃夷)·백이(白夷)·적이(赤夷)·현이(玄夷)·풍이(風夷)·양이(陽夷)가 나온다. 그러나 九夷의 九가 숫자 `아홉`을 의미한다기보다는 `많다`는 뜻으로 쓰였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설문(說文)≫에는 공자가 나라에 도(道)가 행해지지 않음을 한탄하면서 뗏목을 띄워 바다로 나가 九夷에 가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해..

1.단상 2021.01.22

살풍경-의산잡찬(義山雜簒)/이상은(李商隱, 당)

살풍경-의산잡찬(義山雜簒)/이상은(李商隱, 당) 외 (2021. 1. 17) 살풍경(殺風景)이라는 말을 생각해본다. 아주 보잘것없는 풍경, 흥을 깨뜨리는 광경이다. 당의 시인 이상은(李商隱)이 ‘의산잡찬(義山雜簒)’에서 처음 쓴 말이다. 좋은 경치를 파괴하거나, 도덕적인 기본 질서를 무시하는 ‘꼴불견’ 행태가 해당한다. 그가 말한 살풍경은 여섯 가지가 많이 알려져 있다. 여기서는 모두 16개(+1)를 언급한다.(필자 보완) 1. 청천탁족(淸泉濯足, 맑은 샘물에 발을 씻음). 2. 화상쇄곤(花上晒褌, 꽃 위에 잠방이를 말림). 3. 배산기루(背山起樓, 산을 등지고 건물을 지어 산세를 못 보는 것). 4. 소금자학(燒琴煮鶴, 거문고를 때서 학을 삶아 먹는 것). 5. 대화철차(對花啜茶, 꽃을 마주해 차를 후..

1.단상 2021.01.17

수궁산진-칠언대련(禪語)

水窮山盡疑無路(수궁산진의무로) 산이 다하고 물이 다해 (이게 막혀 가지고 이제), 길이 없지 않나 의심했더니, 柳暗花明又一村(류암화명우일촌) 버들은 그윽히 드리워져 있고, 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또 한 마을이 있더라. * 궁구해서 얻는 진리! 사고를 달리해 문득 깨닫는 진리!(필자 주) 출처: https://emokko.tistory.com/337 [용화선원 법문듣기] 인용 수정함.

1.단상 2020.06.30

중양세우지황국-대련

重陽細雨遲黃菊(중양세우지황국); 중양절(음 9.9)에 내린 가랑비는 황국을 더디게 피게 하고 六代精藍冷翠微(륙대정람랭취미); 육대조사가 주석하던 밝은 가람엔 차가운 이내만 서리는구나 * 풀이 반산 한상철. * 전고; 옹방강(청)의 棲霞道中示蘊山(서하도중시온산)찰언율시 제3, 4구에서. * 翠微; 산에 어렴풋이 끼어 보이는 이내. * 인사동 대성한정식집 방에 걸린 대련 액자.(2019. 12. 24 한상철 촬영)

1.단상 2019.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