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가> (仙歌-신선의 노래) 평론/ 심종숙(문학평론가)-자료 저장
한상철 시인의 『선가仙歌』에 나타난 선의식과 무위자연 심종숙(문학평론가) 인간은 태어나면서 ‘노래 주머니’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일까? 아이가 어미의 태에서 분리되어 나올 때, 분리의 고통이나 태내 환경과의 차이로 경악하며 울어대는 것은, 어쩌면 극한 상황에 놓인 자신의 심리상태를 소리로 내는 것이다. 그 아이가 태내에 있을 때는, 안온한 기운에 감싸여 자신의 손가락을 입으로 물어 빨면서 노래를 불렀을 지도 모르겠다. 선가란 아마 때 묻지 않고 깨끗한 영이나 육을 지닌 아이가, 어미의 태내에서 부르는 노래처럼, 어른이 무구한 아이처럼 부르는 노래일 게다. 사람은 누구나 유토피아 내지 파라다이스를 꿈꾼다. 태아가 어미의 뱃속에서 무의식적으로 몽상하는 것과 같이 인간은 끊임없는 몽상을 한다. 이 몽상에서 깨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