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89. 수산(繡山)과 어옹(漁翁)-리강운(漓江韻) 2수(1996. 8. 15~8. 20, 1999. 5.16~5. 20)

한상철 2018. 5. 23. 06:01

89. 수산(繡山)과 어옹(漁翁)


발묵법(潑墨法) 은은하이 농청록(濃靑綠) 바위병풍

봉미죽(鳳尾竹) 물수리는 강 속 은린(銀鱗) 노려보나

어옹(漁翁)은 가마우지와 분홍 농담 따먹기


* 리강(漓江); 중국 광서장족자치구(일명 廣西省) 계림시를 지나는 길이 437km의 수려한 강이다. , , 하늘이 온통 검어야 제격이므로, 맑은 날보다 비오는 날이 더 운치 있다. 계림에서도 경관이 제일이라는 양삭(陽朔)까지 83km의 선상관광 중 먼저 수산과 마주친다. 이 산은 흰 석회암벽에 먹을 듬성듬성 뿌려놓은 듯, 마치 수묵병풍 같다.

* 봉미죽; 강변에 있는 대나무. 휘어져 축 늘어진 윗부분이 봉황의 꼬리를 닮았다 하여 그렇게 부름.

* 가마우지; 작은 고기는 삼키고 큰 고기는 토해낸다. 한 마리의 값은 소 열 마리와 맞먹는다고 한다. 어부는 대나무로 만든 배 위에서 새를 시켜 고기를 잡는다. 농담하는 사이 물수리가 고기를 채가리!

* 졸저 산악시조 제3집 해외편 1山情萬里86이강의 색시조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