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磧川寺過方丈英禪師(적천사과방장영선사)/신유한(조선)-명시 감상 624

한상철 2020. 7. 12. 08:27

磧川寺過方丈英禪師(적천사과방장영선사)

-적천사 방장 영선사의 거처를 지나며

 

                                  신유한/조선

掃石臨流水 (소석림유수) 바위를 쓸고서 흐르는 물 옆에 앉아

問師何處來 (문사하처래) 스님은 어느 곳에서 오느냐 물으니

師言無所住 (사언무소주) 스님 말씀이 사는 곳이 없어서

偶與白雲回 (우여백운회) 흰 구름 따라 떠돌다 우연히 왔다네 *

 

* 方丈 : 화상(和尙). 국사(國師) 등의 높은 중의 처소. 또는 주지(住持).

* 적천사는 경북 청도군 남산 자락에 있다.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가 유명하다.

* 제4구는 "흰 구름과 짝하며 돌아다닌다네"(다음 카페 한시 속으로)로 풀이하기도 한다.

* 申維翰(신유한 1681~); 조선 후기 때의 문신이며 문장가로도 이름이 났다. 경상북도 고령 출신. 본관은 영해(寧海). 자는 주백(周伯), 호는 청천(青泉). 태시(泰始)의 아들이다. 1705(숙종31) 진사시에 합격하고, 1713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719년 제술관(製述官)으로서 통신사 홍치중(洪致中)을 따라 일본에 다녀왔으며, 봉상시첨정에 이르렀다. 문장이 뛰어났으며, 특히 시에 걸작품이 많고 사()에도 능하였다. 최두기(崔杜機)와 친하였다. 저서로는 《해유록》 · 《청천집》 · 《충서난록》 등이 있다.

* 다음블로그 림호의 블로그 림호에서 인용.(2014.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