潛別離(잠별리)
-몰래 이별함
白居易(백거이)/당
不得哭(부득곡) 潛別離(잠별리) 울 수 없어요 남몰래 이별해야 하기에
不得語(부득어) 暗相思(암상사) 말할 수 없어요 남몰래 사랑해야 하기에
兩心之外無人知(양심지외무인지) 우리 둘 외에는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네요
深籠夜鎖獨棲鳥(심롱야쇄독서조) 깊은 새장 한밤에 갇혀 홀로 깃든 새는
利劍春斷連理枝(이검춘단련리지) 봄날 날카로운 칼날에 잘린 연리지가 되었네요
河水雖濁有清日(하수수탁유청일) 황하 강물 비록 탁하지만 맑아질 날 있고
烏頭雖黑有白時(오두수흑유백시) 까마귀 머리 검지만 희어질 날 있을 거예요
唯有潛離與暗別(유유잠리여암별) 오로지 남몰래 이별해야 하기에
彼此甘心無後期(피차감심무후기) 서로 만날 기약 없음을 감수해야 할 거예요
<원문출처> 潛別離 /白居易 樂府詩集 卷七十二 雜曲歌辭十二 維基文庫 自由的圖書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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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潛別離(잠별리) : 남몰래 이별하다. 潛(잠)은 감추다. 몰래.
○ 夜鎖(야쇄) : 한밤에 갇히다. 鎖(쇄)는 가두다. 잠그다.
○ 利劍(이검):날카롭고 썩 잘 드는 검. 利(이)는 날카롭다는 뜻.
○ 連理枝(연리지) :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엉겨 하나가 되는 것으로, 부부간이나 형제간을 비유한다. 백거이의 장한가(長恨歌)에 “땅에 있으면 연리지(連理枝)가 되기 원하였다오.(在地願爲連理枝).”라는 표현이 있다.
○ 河水(하수) : 황하의 강물.
○ 甘心(감심) : 괴로움이나 책망을 달게 여김.
○ 無後期(무후기) : 이후로 만날 기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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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는 악부시집(樂府詩集) 72권에 실려 있으며 잡곡가사(雜曲歌辭)에 속한다. 백거이(白居易)가 젊은 시절에 쓴 것으로 추정되며 좋아하는 여인과의 사랑을 이룰 수 없어 슬픈 마음을 읊은 시로 남몰래 한 사랑과 남몰래 하는 이별을 애절하게 표현한 시이다.
[출처] [樂府詩集(악부시집)] 潛別離(잠별리) - 白居易(백거이)|작성자 swings81 네이버 블로그 인용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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