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雪梅(설매)/노매파(송)-명시 감상 661

한상철 2020. 8. 8. 13:19

雪梅(설매)

-눈 속에 핀 매화

         盧梅坡(노매파)/송

梅雪爭春未肯降(매설쟁춘미긍강) 매화와 눈이 봄을 다투며 서로 지지 않으려 하매

騷人擱筆費評章(소인각필비평장) 시인이 붓을 놓고 우열을 따져보네

梅須遜雪三分白(매수손설삼분백) 흰 빛깔은 매화가 눈에 조금 뒤지나

雪卻輸梅一段香(설각수매일단향) 향기라면 아무래도 눈이 매화를 이기지 못하지

 

* 참고 직역

梅須遜雪三分白 : 매화가 비록 눈()에게 양보하여 서푼의 흰색을 가졌으나

雪卻輸梅一段香 : ()은 도리어 매화에게 한 토막의 향기를 실어나르지.

 

* 盧梅坡(노매파) : 말엽의 詩人. 生卒 미상. 노매파(盧梅坡)의 행적은 알 길이 없으나 유난히 매화를 사랑한 때문에 梅坡라는 호()를 지었으리라 추정.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