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삼청동 답설-한국문인산악회

한상철 2022. 12. 26. 12:07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어...

2022. 12, 25(일). 맑고 춥다. 연일 동장군이 위세를 떨친다. 10; 00 한국문인산악회는 전철 제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 모여 삼청동 자락길을 걸으며, 눈을 밟고 겨울 정취를 만끽하다(제1,694차 산행). 이어 청와대 춘추관에서 故 이상 시인 외 3인 문학관련 특별전시를 보다. 걷기, 관람, 매식 등 모든 일정은 필자가 안내하다.

* 행로; 가회동 대로(북촌)-감사원 앞-삼청공원-김경린 시비-삼청동 관리소(해금길)-옥호정-갈림길- 좌측 만세동방길-청와대 전망소(일방 통행)-백악정-청와대 춘추관 2층(관람)-도보-대청마루(점심). 약 3시간. 약 14,000보. 총 11명 참가. 한덕봉 씨(박윤규 회원 동행) 처음 나옴. 회비 10,000원. 한덕봉 50,000원 찬조.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103. 청우를 타고

청오사(靑悟寺) 뒷길에는 잣 숲이 무성한데

파란 비 상고대로 잔가지 덮었어도

청우(靑牛) 타 휘파람 부니 늙음 비껴 가노라

 

* 청우산(靑雨山 619.3m); 경기 가평. '파란 비'의 형용이다. 덕현리 남쪽 산언저리에 사찰음식으로 이름난 청오사(靑悟寺)가 있다.

* 상고대; 과냉각된 미세한 물방울이 나뭇가지 등의 물체에 부딪히면서 만들어진 얼음 입자이다. 사전적 의미는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라는 뜻이다. 주로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 한겨울 고산지대나 호숫가의 나뭇가지 등에 형성된다. 무빙(霧氷) 또는, 수빙(樹氷)이라 한다. 단순히 나무에 눈이 덮인 설화(雪花, 눈꽃)과는 다르다. 마치 노인의 귀밑 백발이나, 서리처럼 처량해 보이기도 한다.

* 청우(靑牛); 신선이 탄다는 검은 소.

* 졸저 山中問答산악시조 제1130, 170. 2001. 6. 10 발행. 도서출판 삶과꿈.

 

김경린 시비를 중심으로. 김진중 문우 촬영.

 

삼청동 자락길. 뿌리를 드러낸 소나무가 운치 있다.

 

백악정 앞에서. 한덕봉 씨 촬영.

 

춘추관 입구. 전시 안내

 

* 종로 버거킹 2층에서. 박춘근, 김진중 제씨와 함께 3인이 커피 마시며... 20여년 전 해외 원정등반 당시 입었던 노스페이스(미제) 고어텍스 방풍의. 다시 꺼내 입어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재질이 변하지 않아 참 좋은데,  진작 나는 왜 갑잡스레 늙어버렸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