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香子·江上(행향자 강상) 증렴(曾廉)/淸末 近代 蘭槳雙飛 洞口依微(난장쌍비 동구의미) 한 쌍의 목란 노 잽싸고 골짜기 입구 어렴풋한데 神仙家 自古人稀(신선가 자고인희) 신선가에 예부터 사람이 드물었지 且跟漁父 背件蓑衣(차근어부 배건사의) 또 어부를 따라 등에는 도롱이 걸쳤네 正秫酒香 蘆筍嫩 鱖魚肥(정출주향 노순눈 궐어비) 때마침 풍기는 고량주 향갈대 싹 돋고 꺽지 살찌는데 月色江聲 一葉船歸(월색강성 일엽선귀) 달빛 아래 강물 소리 들리고 조각배 하나 돌아가네 綠陰中 犬吠柴扉(녹음중 견폐시비) 녹색 그늘 가운데 개 짖는 소리 나는 사립문 二三稚子 栩栩天機 (이삼치자 허허천기 ) 두어 명의 아이들 생기발랄한 영성을 지니고 念千字文 百家姓 千家詩(염천자문 백가성 천가시) 천자문과 백가성 천가시를 염송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