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산중우화(山中寓話)
44. 산중우화(山中寓話) 겉멋 든 돌산꾼이 청산을 사열(査閱)하다 가방끈 잰 자벌레에 비웃음을 사더니만 멋대로 풀피리 불다 살무사에 쫓겨나 * 남취(濫吹)또는 남우(濫竽); 함부로 분다는 뜻. ‘재능이 없으면서 그 지위에 있음’을 이름. 제(齊) 선왕(宣王)이 우(竽-큰 생황)를 좋아하여 악사 300명을 불러 우를 불게 했을 때, 남곽(南郭)이 부는 방법을 모르면서도, 여러 사람에 끼어 불기 때문에 탈 없이 넘어갔는데, 민왕(湣王) 때 와서 한 사람 씩 불게하자 속일 수가 없었으므로, 도망하였다는 고사에서 온 말. 전(前) 정권의 고위층에도 이런 부류가 있었는데, 지금이라고 없을까? * 척확지굴 이구신야(尺蠖之屈 以求信也); 자벌레가 몸을 구부리는 것은, 그로써 펴는 것을 구하기 위해서이다(다시 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