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가(신선의 노래)·제4시조집 108

56. 야호선(野狐禪)의 말로

56. 야호선(野狐禪)의 말로 양말에 묻어왔니 개미로 둔갑한 산 검지로 문대 죽인 야호선의 살불(殺佛)행각 혀 뽑아 쟁기 만들어 지옥밭을 갈게 해 *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고,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벽암록) * 등산 후 집에 와 양말을 벗다보면 山개미가 가끔 묻어와 방바닥에 기는 데, 죽여서는 안 되지만 살려주어도 살길이 없다. 그것이 곧 선(禪)의 세계가 아닐까? 갑자기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프랑스) 1991년 작 소설 '개미‘가 떠오른다. “신(神-인간)이여! 우리 인간을 개미처럼 밟아 문대 죽이지 마소서!” * 야호선; 진실하게 참선(參禪)도 하지 아니하고서 깨달은 듯이 가장하여 남을 속이는 사람을 여우에 비유하여 욕하는 말. * 물안개 피는 호수. 사진 다..

54. 낙배(落杯)

54. 낙배(落杯) 국화꽃 살찌는 밤 홍예교(虹霓橋) 난간에 기대 꼬치달 안주 삼아 소나무와 대작하다 선바위 기침소리에 떨어트린 묵옥잔 * 무지개다리(홍예교)에 걸린 달을 오다가다하면서 보면 마치 몇 개의 달이 꼬치로 보인다. 꼬치달(관월-串月)은 부생육기(浮生六記)에 나옴. * 하동 쌍계사 대밭의 꽃무릇. 사진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 우리 주변의 진솔한 사진. 이충련 제공 (제1,109 번, 2017.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