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용의 부복(俯伏)--오쿠호다카다케 2수 60. 용의 부복(俯伏) 병풍암(屛風岩) 안고 돌면 만병초(萬病草) 흐드러져 어지럼 사라지고 장다름 길 절로 열려 금비늘 돋은 붉은 용 다소곳이 엎드려 * 오쿠호다카다케(奧穗高岳 3,190m); 일본 북알프스 최고봉으로, 옛 이름은 히타(飛彈)산맥이다. 북알프스 산군(山群) 중에서도 이 봉우리를 ..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4.25
59. 금간 암릉길 59. 금간 암릉길 낙석(落石)은 어쩔거나 난 방패 없는데 줄줄이 금이 가는 하산객의 푸른 간담(肝膽) 아찔한 내리막길에 사고(四苦) 뭉치 구르네 * 남악(南嶽)에서 키다호다카다케 사이에 경사 50도 이상의 급경사 암릉구간을 대 기레토(균열길)라 한다. 돌이 많이 구르고 위험하므로 조심해..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4.24
58. 무사(武士)의 창--야리가다케 2수-일본 12제 58. 무사(武士)의 창 상투 튼 사무라이 뱁새눈 치켜뜨고 쇠난간 스친 바람 왜나막신 끄는 소리 뾰족한 죽창부리는 내 심장을 겨누고 * 야리가다케(槍ヶ岳 3,180m); 일본 중부국립공원에 있으며, 오꾸호하다카다케(3,190m)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쇠 난간이 설치된 꼭대기는 창끝처럼 뾰족하고 ..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4.23
57. 기화요초(琪花瑤草) 사랑 57. 기화요초(琪花瑤草) 사랑 로우 경(卿) 잠이 덜 깨 손등으로 눈 비빌 때 낙타 혹 남봉 타고 왕자 행세 해봤더니 아양 떤 기화(琪花) 공주들 사타구니 속으로 * 코타키나발루 산 제2차 등반 시, 정상에서 내려오다가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낙타 혹처럼 생긴 남봉(South peak 3,981.6m) 마저 올라, ..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4.22
56. 키나발루 일출--키나발루 산 2수-말레이시아 2제 56. 키나발루 일출 반짝인 자수정에 돋을볕 쏟아지면 하늘댄 은(銀) 실루엣 지평선 뒤 사라지고 못 이룬 소망덩어리 대양으로 침잠(沈潛)한 * 키나발루 산(Gunung Kinabalu 4,095m); 말레이시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보르네오 섬 사바 주 중북부 크로커 산맥 끝자락 평야에서 불쑥 솟아올랐다. 150..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4.21
55. 뷰 포인트와 부룰 신상(神像) 55. 뷰 포인트와 부룰 신상(神像) 안개비 전망대에 모델 된 할매 둘 오(五) 페소 동전 두 닢 찰까닥 팔린 영혼 깍지 낀 쌀 신 조각상 나락 한 잎 물려져 * 뷰 포인트; ‘본톡’ 가는 방향으로 4km. 트라이시클로 20~30분 걸리는 거리인데, 여기서 보는 라이스 테라스는 절경으로 사진 찍기 아주 ..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4.20
54. 라이스 테라스-바나우웨 2수 54. 라이스 테라스 -천국의 계단 하늘 위 솟았으라 가지런한 다랑이 천수(天水)는 거짓 없어 실금으로 쌓은 묘탑(妙塔) 등고선(等高線) 하도 조밀해 핀셋으로 못 집어 * 바나우웨(Banaue); 마닐라에서 340km 떨어진 편도 9시간 이상 걸리는 루손 섬 북단의 오지다. 라이스 테라스(Rice Terrace)는 산..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4.18
53. 순가이 전망대 53. 순가이 전망대 야자숲 물들이는 해거름 황금노을 기우뚱 산허리에 엎질러진 타알 호수 앗싸아 내복에 없는 흑진주를 취했어 * 순가이(Sungay) 산은 ‘타알 화산’을 조망하는 최고의 전망대로, 열대풍의 연노랑 황금노을이 일품이다. 탈리사이(Talisay) 시내 중심가에서 동쪽 10km 지점이다...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4.17
52. 타알 화산--타알 화산 2 수 52. 타알 화산 가스는 몽실몽실 마력(魔力) 뿜는 화구호 물보라 가른 뱃길 순풍은 단꿈 재촉 은연중 우렁각시와 한나절을 살다니 * 타알 화산(Taal Volcano); 필리핀 남쪽 60km 지점. 표고 600m의 타가이타이(Tagaytay)가 트레킹 기점인데, 여름철 피서지로는 ‘바기오’ 다음으로 유명하다. 호수면적..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4.16
50. 영욕무상(榮辱無常) 50. 영욕무상(榮辱無常) 파괴가 창조 낳은 순환의 묘(妙) 터득했지 분칠한 계곡 절벽 하늘폭포 빼어나나 세월이 쌓인 녹태(綠苔)엔 영욕 또한 무상타 * 화산재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인해 비경 라하르(Lahar) 계곡이 형성돼, 20m 이상의 절벽을 만들어 초록이끼가 생..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