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대음녀(大淫女)-밀포드 사운드 일화(逸話) 2 수 80. 대음녀(大淫女) -마이터 봉과 보웬 폭포 대음순(大陰脣) 건드리면 자지러진 긴자꾸 마파람 절구질에 조여 오는 입질쾌감(入窒快感) 하늘에 매달린 폭포 푸른 은한(銀漢) 토해내 *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 뉴질랜드 남섬 타스만 해와 접해 있는 피요르드 랜드 국가공원. 위에서 보면 여..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5.14
79. 볼패스 하산 길 79. 볼패스 하산 길 안개에 농락당한 숨 막힌 돌길 하산 차가운 잿빛 계류 붉은 매 지른 괴성(怪聲) 루핀 꽃 농밀(濃密)한 유혹 주책없이 침 흘려 * 볼패스(Ball Pass); 마운트 쿡 주봉에서 도상(圖上) 5.5km 지점으로, 남릉에 이어진 표고 2,121m 안부(鞍部)이다. 설릉과 조망이 멋진 대표적인 트레..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5.13
78. 주봉(主峰) 아오라키-마운트 쿡 2수-뉴질랜드 4제 (1999. 12. 28~2000. 1. 4) 78. 주봉(主峰) 아오라키 설풍이 주봉 가려 발 동동 구른 길손 관능미(官能美) 넘친 남릉(南稜) 허리선 애무(愛撫)해도 기어이 얼굴 안 보여 애꾸인가 싶어라 * 마운트 쿡(Mt. Cook 3,754m); 뉴질랜드 서든 알프스의 최고봉으로, 원주민 마오리 족은 아오라키(Ao Raki, 구름을 뚫는 산)라 부른다. 1769..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5.12
77. 브레방 산에서 조망(眺望) 77. 브레방 산에서 조망(眺望) 젯트(z) 자(字) 오름길을 다림질로 펴보랴 산정(山頂)은 메주덩이 열병(閱兵)하는 몽블랑 산 군침 돈 뚝배기보다 된장 맛이 더 좋아 * 브레방(Le Brevant 2,525m) 산; 샤모니에 있는 산으로 생김새에 비해 조망이 좋고, 위험하지도 않아 실속이 있다. 몽블랑과 침봉군(..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5.11
76. 몽블랑 미련-禪詩 76. 몽블랑 미련-禪詩 설산은 아니어라 뜨건 김 모락모락 삼독(三毒)이 퍼졌으니 찐빵으로 보일 뿐 급체(急滯)로 산(山) 토한 뒤에 연옥(煉獄) 뭔지 알겠네 * 이튿날 새벽 요행히 날이 맑아 하산을 서두른다. 모두 무사히 내려와 에귀 디 미디(케이블카 종착지 3,842m)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안..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5.10
75. 조난 후의 악몽-禪詩 75. 조난 후의 악몽-禪詩 설동(雪棟)은 비좁은데 엉덩이 차고 시려 저승길 가는 도중 여우 토끼 어른대니 붙잡힌 탈옥수 마냥 힐끔힐끔 쳐다봐 * 주요장비를 아래 설원(雪原)에 놔두고 오는 바람에, 비상식과 보온의류를 비롯해 용구(用具)가 없어 비박조차 용이치 않다. 모두 지친 몸으로 ..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5.09
74. 따귈 등정 후 조난(遭難)-몽블랑 4수-프랑스 4 제 (1999. 8. 2~8. 17) 74. 따귈 등정 후 조난(遭難) 군침 돈 번쩍 루비 몽블랑 꼬리일 터 욕심이 앞섰거니 설한풍(雪寒風)에 링반데룽 산신께 불경(不敬)한 죄로 굴비 되어 꿰여가 * 몽블랑 뒤 따귈(Mont du Tacul 4,248m); 봉블랑 북동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알프스의 명봉(名峰)이다. ‘몽블랑의 꼬리’란 이름을 얻었지..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5.08
73. 문불(問佛)-부처에게 묻다-禪詩 73. 문불(問佛)-부처에게 묻다-禪詩 -하산 후 훼른니 산장에서 안전띠 카라비너 우정(友情)을 매듭했기 동반자 굳은 신뢰 자일 따라 흘러도 삼독(三毒)을 씻지 못하니 빌려줄 길 없어라 * 카라비너(Karabiner 독 carabiner 영 mousqueton 프); 하켄, 볼트, 촉 등의 지점(支点)에 로프를 설치할 때, 매개..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5.07
72.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스위스 2제(1999. 8. 2~8. 17) 72. 호수에 비친 마테호른 산사태 우르르 꽝 번뇌가 무너지면 파문인 호심(湖心) 아래 아라한(阿羅漢)은 가라앉고 똬리 푼 황금 코브라 하늘 향해 혀 널름 * 마테호른(Matterhorn 4,478m); 스위스와 이태리 국경을 이루는 페나인 알프스의 최고봉으로, 평균경사도 45도의 수직에 가까운 암산이다. ..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5.06
71. 괭이갈매기 화답(和答) 71. 괭이갈매기 화답(和答) 은해무(銀海霧) 피어오른 동굴 앞 홍(紅)유람선 청록빛 해도만리(海島萬里) 계림(桂林) 자(字) 운(韻) 띄워 봐도 야릇한 괭이갈매기만 냐오냐오 답할 뿐 * 만(灣) 부두에서 4km 떨어진 섬에 있는 석회석 ‘천궁(天宮)동굴’을 본 뒤, 前 서울대학교 국문과 조동일 교.. 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2018.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