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산정무한·산악시조 제4집(세계2) 89

24. 베이스 캠프 단상

24. 베이스 캠프 단상(斷想)-禪詩 신(神)들의 경연장에 집시가 끼어들어 아편에 중독된 듯 ‘길 없는 길’ 가다가 길 잃은 암컷 에티와 운우지정(雲雨之情) 나누다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표고 4,130m)에서 보면 안나푸르나 1봉(8,091m), 남봉(7,219m), 강가푸르나(7,454m), 깡사르강(7,485m) 등 고봉은 마치 神들이 경연하는 느낌을 준다. 아! 몽환! * ‘길 없는 길’은 경허스님의 말인데, 최인호의 장편소설에도 등장한다. ‘마음의 길’ 혹은 ‘선(禪)으로 가는 길’ 등이 아닐까? 사물을 그 대상 자체로만 보지 말라! 그래야만 ‘길 없는 길’이 보인다. * 에티(Yeti); 히말라야에 산다는 전설 속의 설인(雪人)으로 아직 확인된 바 없다. ---------------..

23. 성봉(聖峰) 마차푸차레

23. 성봉(聖峰) 마차푸차레 강팔진 근육질과 매서운 눈매 보라 인간은 못 잡으리 꼬리 흔든 금빛 잉어 불현듯 신의 연못에 곤두박질 친다네 * 마차푸차레(Machapuchare 6,993m); 네팔 북부 안나푸르나 산맥 끝자락에 있는 산이다. 두 개의 봉우리는 물고기 꼬리를 닮아, 일명 ‘피시 테일‘(Fish Tail)이라 부른다. 세계 3대 미봉(스위스의 마테호른, 네팔의 아마다브람) 중 으뜸으로 치며, 네팔 인이 가장 신성시하는 산으로, 현재 등반이 엄격히 금지되어있다. 유일의 미등정산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1957년 ‘지미 로버트’가 이끄는 영국등반대가 정상 50m 앞까지만 등반하고, 바로 물러선 적이 있다.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지만, 네팔의 자존심을 한껏 살려주었다. * 페와딸(Fewa 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