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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부주바사 야정(夜情)/인도 가르왈 히말라야 10제

8. 부주바사 야정(夜情) -산의 변증법(辨證法) 문명이 싫어져서 설산(雪山)에 들었거만 또다시 그리워진 변덕쟁이 정반합(正反合) 주먹별 떨어지는 밤 동전 한 닢 던진다 *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오는 도중 '부주바사'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박했는데, 별이 아주 초롱초롱해 잠을 이루지 못한..

7. 순다르반 가다 말고/인도 가르왈 히말라야 10제

7. 순다르반 가다 말고 질 내음 물씬 풍긴 불두덩 코앞인데 석화(石花) 핀 빙하(氷河) 무지 돌비알의 심통 땜에 단전을 핥기도 전에 엎어지고 말았네 * 순다르반(Sundarban)이란 인도말로 '아름다운 숲' 또는, '처녀고원'이란 뜻이다. 황량한 모레인(moraine-빙퇴석) 지대는 석화(굴)처럼 피어있으..

3. 쉬블링 봉/인도 가르왈 히말라야 10題

3. 쉬블링 봉 -시바神의 귀두(龜頭) 팽팽히 부푼 힘줄 번들거린 근육질 하늘 찌른 귀두 위로 버섯구름 피어오르면 내뿜은 음액(陰液) 한 줄기 눈꽃 되어 날리네 * 시바신은 힌디 3신 (시바, 비슈누, 가네쉬) 의 主神이다. 힌두교에는 모두 3억3천만 位나 되는 신이 있다. 시바신은 코브라를 목에 감고 호랑이 모피에 앉아 명상하는 모습이다. 이마에는 3개의 눈이 있고 삼지창을 주무기로 쓴다.쉬블링(Shivling, 6,543m) 봉은 시바신의 귀두(링카;남근형의 돌)를 상징한다. 세계10대 美峰에는 들어있지 않으나, 대단히 아름다운 봉우리다. 산꼭대기에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면 폭설이 내릴 징조이므로, 고산등반가들은 절대로 오르지 않는다. 이 험난한 암봉은 1994년 봄 충주 예성산악회 정동벽 외 4명이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