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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江南(망강남)-詞(사)/오문영(송)-명시 감상 2,339

望江南(망강남)-詞(사)-강남을 바라보며​ 오문영(吳文英, 약 1200∼1260)/송三月暮(삼월모) 삼월은 저물어花落更情濃(화락갱정농) 꽃잎 떨어지니 다시 정은 짙어가고 人去鞦韆閑掛月(인거추천한괘월) 사람(임)이 가고 없는 그네에 한가히 달이 걸렸네馬停楊柳捲嘶風(마정양류권시풍) 말이 멈춘 버들에는 울음소리 말아버린 바람 불고堤畔畵船空(제반화선공) 방죽 가에 꽃(그림)배는 비어 있네 ​懨懨醉(염염취) 편안함에 취해盡日小簾櫳(진일소렴롱) 온종일 작은 발 걸린 창에 머무네宿燕夜歸銀燭外(숙연야귀은촉외) 밤에 돌아와 잠든 제비는 은촛대 밖이고流鶯聲在綠陰中(류앵성재록음중) 흐른 꾀꼬리 소리는 녹음 속에 있다네 無處覓殘紅(무처멱잔홍) 남은 붉음(꽃)마저 찾을 곳이 없음이여 (번역 한상철)​..

14.명시 감상 2024.04.26

춘전개목(春展開目)/반산 한상철

춘전개목(春展開目)-봄 전람회에 눈을 뜨다.촌정윤석(寸情潤席)-마디 정은 자리를 윤택하게 한다. 2024. 4. 24(수) 제2차 기록. 하오 이세규 선생과 함께 인사동 한국미술관 2층 2024년 월드아트페어전을 들러본다. 이어 인사아트플라자 2층 수묵산수화 단체전을 관람하며, 출품작가와 모처럼 기념사진을 찍다. 여타 전시장 몇 군데를 더 구경하고, 17: 40~ 낙원 지하상가 엄마김밥집에서 소주 한 잔 하다. 안주는 저녁 겸 국수. 주중인데도, 매우 번잡해 주문이 더디다. 마침 옆자리 2인(통성명 하지 않음)이 우리를 지켜보고 안스러운지, 두부를 조금 덜어 우리 쪽으로 넘겨준다. 고맙다. 대각선 자리 노인 두 분도 닭매운탕이 끓자, 그 앞자리 젊은 남녀 2인에게 고기를 나누어 주는 흐믓한 장면을 목..

19.사진 2024.04.26

춘만엽무(春晩葉茂)/반산 한상철

봄은 저물어 가고 잎은 무성하다.2024. 4. 24(수). 비오다 그침. 개이다 흐리다 반복. 10:00~경복궁역 3번 출구에서 벗 김기오, 박동렬과 함께 인왕산 자락길을 걷는다. '사람과 산' 밴드에 모 산인은 "이 산을 꾸준히 올라 암을 극복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기가 센 산임에는 틀림 없다. 먼저 자하문 터널(465m)을 지나, 오른 쪽 첫 버스 정류장 바로 옆 건물(1층)로 이사한, 세종표구(주, 한창희)에 들른다. 며칠 전 무행이 쓰준 '사령운의 등지상루' 행초서 배접을 맡기다. 경복궁역에서 출발하는 모든 버스는 여기를 통과하므로, 앞으로 부암동 고개길을 이용할 것이다. 서시정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궁정동쪽으로 내려서다. 오늘은 얼마 걷지 않는다. 점심 먹으려 들어간 청운초등학교..

19.사진 2024.04.26

烈女操(열녀조)/맹교(당)-명시 감상 2,338

烈女操(열녀조)-열녀의 지조 ​ ​       孟郊(맹교)/당梧桐相待老(오동상대로) 오동은 서로 기대어 늙어가고鴛鴦會雙死(원앙회쌍사) 원앙은 한 쌍이 함께 죽는다지오貞婦貴徇夫(정부귀순부) 정숙한 부인은 남편 따라 죽는 것을 귀히 여기니舍生亦如此(사생역여차) 묵숨을 버리는 것이 또한 이와 같지오波瀾誓不起(파란서부기) 물결은 맹세코 일어나지 않으리니妾心井中水(첩심정중수) 첩(저)의 마음은 우물 속의 물이랍니다 (번역 한상철)​* 오언육구시다. 압운은 제 3, 6구에 있다.* 다음카페 칭다오 북경노인 인용수정.(2023. 5. 2)

14.명시 감상 2024.04.25

茶歌(차가)-謝孟諫議簡惠茶(사맹간의간혜차)/노동(盧仝, 당)-명문 감상 57

茶歌(차가) -간의대부(諫議大夫) 맹간(孟諫)이 차를 보내준 것에 사례하다​       盧仝(노동)/당日高丈五睡正濃(일고장오수정농) 해가 한 발이나 높도록 잠이 바로 깊었는데軍將扣門驚周公(군장구문경주공) 군장(軍將)이 문 두드려 주공(周公)의 꿈 놀라 깨게 하였네 口傳諫議送書信(구전간의송서신) 입으로 전하기를 간의대부(諫議大夫)가 서신 보내다 하니白絹斜封三道印(백견사봉삼도인) 흰 비단에 비스듬히 봉하고 세 개의 도장을 찍었구나 開緘宛見諫議面(개함완견간의면) 봉함(封緘) 열자 완연히 간의대부(諫議大夫)의 얼굴 보는 듯하니首閱月團三百片(수열월단삼백편) 첫번째로 월단(月團) 삼백 편 보았노라 聞道新年入山裏(문도신년입산리) 들으니 새해의 기운이 산속에 들어와蟄蟲驚動春風起(칩충경동춘풍기) ..

13.명문 감상 2024.04.25

漢陽村莊(한양촌장)/한종유(고려)-명시 감상 2,337

漢陽村莊-其一-한양촌 별장​      韓宗愈(한종유)/고려​十里平湖細雨過(십리평호세우과) 십 리 평온한 호수에 이슬비 지나더니一聲長笛隔蘆花(일성장적격로화) 한 가락 긴 피리 소리 갈대꽃 너머에서 들리네直將金鼎調羹手(직장금정조갱수) ​곧 바로 나라 일을 수행 할 재상이 손수還把漁竿下晩沙(환파어간하만사) 다시 낚시대 잡고 저문 물가로 내려가네 (번역 한상철)​* 漢陽村莊: 한강상류 '저자도'(楮子島, 과거 옥수동과 금호동 사이의 모래섬)에 있었든, 한종유의 별장.* 細雨: 가랑비 .이슬비. 안개비.* 隔: 막다. 격리. 간격(거리)이 있다.* 直: 곧다. 바르다. 곧, 즉시. 다만. 값(치)* 將: 장수.장차. 문득. 만일. 한편. 오히려.* 金鼎調羹: 금솥의 국 간을 조절하다. 재..

14.명시 감상 2024.04.25

인정복고(人情復古)/반산 한상철

1. 두일편(豆一片) 분사린(分四隣)-콩 한 쪽도 동서남북 네 이웃에 나눈다.(반산 눌언) 2. 의술(醫術)이 인술(仁術)인 시대는 지났다.(반산 눌언) ​ 2024. 4. 20(토). 흐리다가 오후에 비. 장애인의 날이다. 우리 보다 여건이 어려운 사람들을 한 번 쯤 살펴보자! 작금 국민 의료개혁이 난관에 봉착해있다.글쓰기가 힘들어 요점만 기술한다. 1. 11;00~ 전철 제 4, 7호선 노원역 1번 출구(북동향) 제일 안쪽 우측 옆 순대국집에서 무행 김길두 동인을 만나. 이른 시각에 점심을 먹다. 약 3주 전에 부탁한 사령운의 '등지상루' 한시 오언배율(5×22행=110자) 세필(한지에 행초서)과, 해서체 죽간(竹簡) 13개를 받다. 윤문료를 드리지 못해 민망하다. 필자는 소장 골동 필통 등 3점을 ..

19.사진 2024.04.21

사해동포(四海同胞)-곡우 교류/반산 한상철

지구촌 시대에는 인종, 이념, 정치, 종교를 초월한다!(반산 눌언) 2023. 4. 19(금). 오늘이 곡우(穀雨)이다. 하오는 덥다. 생산성 없이 바쁘기만 하다. 약속이 있어 인사동으로 향한다. 먼저 인사아트플라자 1층 최예태 서양화 전시와, 한국미술관 2층을 들러본다. 18; 30 낙원동 지하상가 '엄마깁밥' 집에서, 예찬건 가객이 주선해, 독일인 여행객 랄프(RALF) 씨 부녀와 막걸리를 마시며 소통한다. 대화는 영어로, 예 가객이 주도한다. 마친후 예 가객이 소금(만파식적)과, 고시조 황진이의 명월가(신조)를 불러, 참석 손님으로 부터 앵콜 박수갈채를 받았다. * 깜박해 개인 저서를 지참하지 않아, 대신 창간호(예 가객 보관분)를 서명후 증정하다. * 4.19 약기(略記) 1. 4.19 기념일. ..

19.사진 2024.04.21

四時讀書樂(사시독서락)/옹삼(송말원초)-명시 감상 2,336

四時讀書樂(사시독서락) -네 계절 책 읽는 즐거움 ​ 옹삼(翁森)/송말원초 ​ 春(춘) 山光拂檻水繞廊(산광불함수요랑) 산빛이 난간을 떨쳐 물은 회랑을 둘러싸고 舞雩歸咏春風香(무우귀영춘풍향) 자연을 즐겨 읊으며 돌아오니 봄바람이 향기롭네 好鳥枝頭亦朋友(호조지두역붕우) 가지 끝 좋은 새 역시 벗들이오 落花水面皆文章(락화수면개문장) 꽃이 떨어진 수면도 모두가 문장이라네 蹉跎莫遣韶光老(차타막견소광로) 시기를 놓쳐 보내지 말게나 봄 경치가 늙어가니 人生唯有讀書好(인생유유독서호) 인생은 오로지 독서를 좋아함에 있을 지니라 讀書之樂樂何如(독서지락락하여) 책 읽는 즐거움은 그 낙이 어떠하기에 綠滿窓前草不除(록만창전초부제) 푸름이 가득한 창 앞의 풀을 베지 않는가 ​ 夏(하) 修竹壓檐桑四圍(수죽압첨상사위) 긴 대나무는 ..

14.명시 감상 2024.04.21

수원춘광(水園春光)-화중유시/반산 한상철

유하척원사실앙(柳下隻鴛思失鴦)-버들 아래 한 마리 원앙 수컷은, 잃은 암컷을 그리워 하고 청풍서래춘륜흥(淸風徐來春淪興)-맑은 바람이 천천히 불어와, 봄(강)에 잔물결이 이네-한상철 작 * 원앙은 금슬이 좋은 새이다. 수컷을 '鴛'이라 하고, 암컷을 '鴦'이라 한다. 한 쌍이 어울릴 때 겨울 수컷은 참 아름답다. 隻은 짝이 없는 외로운 하나를 뜻한다. * 음양(陰陽)은 대우주의 구성 요소이다. 삼라만상도 이 조화를 이루어야 영구히 지속된다. * 화중유시(畵中有詩) 시중유화(詩中有畵)-그림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그림이 있다. 시화일치의 개념이다. 소식(송)이, 왕유(당)의 그림을 보고 한 말이다. * 수원춘광-경기도 남양주 '물의 정원'에 봄빛. ​ 2024. 4. 18(목). 개임. 곡우를 하루 앞두..

19.사진 2024.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