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청류 단풍/촉중천리(蜀中千里) 8題 11. 청류(淸流) 단풍 노랗게 물든 계곡 서덜은 칠흑인데 하늘은 헛발 디뎌 흰 포말로 부서지고 절벽은 푸른 여울에 장딴지를 씻느니 *중국 사천성 소금현 일륭진(日隆鎭)에서 자연풍경구 들머리인 알따오반(二道班) 까지의 동양화 같이 펼쳐지는 계곡은, 푸른 격류에 노란 단풍이 물들고 있으며, 간혹 굽이치는 여울에 거벽이 도사리고 있다. *서덜; 강가나 냇가의 돌이 많은 곳. * 졸저 세계산악시조 제1집 23면. 4.산정만리·산악시조 제3집(세계1) 2006.05.03
삼체시 두견새 우니 봄은 적막하고, *초혼(楚魂)이 우니 달은 더욱 몽롱하네. 蜀魄啼來春寂莫 楚魂吟後月朦朧(來鵬 寒食) *楚魂; 슬픈 소리로 우는 새 이름. 1.단상 2006.05.03
探春 봄은 가지 끝에 있으니 ,이미 충분하다.-春在枝頭已十分(戴益 探春詩) 하루 종일 봄 경치를 찾아 헤맸으나, 봄기운을 찾지 못하였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매화나무 밑을 지나는데 봄은 그 가지 끝에 있었다. 이에 봄기운을 충분히 맛볼 수 있었다. * 찾는 것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 있.. 1.단상 2006.04.26
12. 기(氣)를 뺏긴 삿갓봉 12. 기(氣)를 뺏긴 삿갓봉 -입암산(笠岩山 ) 제석봉(帝釋峰) 낙일(落日)이 보고픈가 삼신산을 그리는가 국궁(鞠躬)한 바위 옆에 호법불신(護法佛身) 기품이나 묘터가 정수리 누른 찌그러진 갓바위 * 입암산(笠岩山 626.4m) 전남 장성. 정상에 소나무 몇 그루와 억새 등이 있으며, 산성이 잘 보.. 3.산창·산악시조 제2집 2006.04.26
10. 타지마할/인도 가르왈 히말라야 10제 10. 타지마할 대리석 하얀 궁전 꽃노을 물이 들면 영혼의 안식처엔 사랑불이 타올라 진주빛 궁둥이 속살 수면 위로 비치네 *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 한>이 사랑하는 황후 <뭄.타즈마할>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하여 서기1630년부터 22년간 건축한 궁전 형식의 영묘(靈廟)이다. 전 세계.. 4.산정만리·산악시조 제3집(세계1) 2006.04.26
11. 산의 물구나무 11. 산의 물구나무 -강 위에 비친 가을 산 물고기 튀었거늘 강 위를 굽어보니 온 붉게 타는 산이 거꾸로 박힐세라 저 잉어 얼 솟지 마라 물이 성을 내노라 * 낚시질하며 뜻을 얻는 것이 어찌 물고기에 있으랴! 득의기재어(得意豈在魚) 왕빈지의 난정시에서. * 2019. 1. 28 종장 전구 수정.(저 고기 얼튀지 마라) * 잉어가 튀어 파문(波紋)이 일면, 도립한 산의 반영(反影)도 흐트러지고, 따라서 내 마음도 흔들린다. * 정수류심 심수무성(靜水流深 深水無聲);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 * 졸저 산악시조 제2집 『山窓』 제32면. 2002. 9. 10 ㈜도서출판 삶과꿈 발행. 3.산창·산악시조 제2집 2006.04.21
9. 하리드와르 축제-인도 가르왈 히말라야 10제 9. 하리드와르 축제 희부연 물결 위로 강신(江神)이 떠오르면 씻어낸 업장(業障)들은 황혼에 태워지고 육신은 갠지스 강(江) 가 공양물로 바친다네 * 힌디의 성지이다. 우리가 머문 날은 마침 강신(江神)인 강가(Ganga)의 축제(6월9일)이다. 강심(江心)과 강변에는 업(業, karma)을 씻어내려는 사.. 4.산정만리·산악시조 제3집(세계1) 2006.04.21
10. 겨울 아미산(峨眉山) 10. 겨울 아미산 -은장도를 품은 여인 누에가 기어간다 청송(靑松)이 기겁한다 저 눈썹 미치겠다 날 죽여라 여인아 은장도(銀粧刀) 날이 섰구나 접동새가 나는다 * 아미산(峨眉山 960.8m); 강원도 홍천군. 이 산은 누에나방 같은 아름다운 미인의 눈썹을 가지고 있다. 꼭대기에 있는 소나무가 .. 3.산창·산악시조 제2집 2006.04.19
8. 부주바사 야정(夜情)/인도 가르왈 히말라야 10제 8. 부주바사 야정(夜情) -산의 변증법(辨證法) 문명이 싫어져서 설산(雪山)에 들었거만 또다시 그리워진 변덕쟁이 정반합(正反合) 주먹별 떨어지는 밤 동전 한 닢 던진다 *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오는 도중 '부주바사'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박했는데, 별이 아주 초롱초롱해 잠을 이루지 못한.. 4.산정만리·산악시조 제3집(세계1) 2006.04.19
9. 건방 떤 산매 9. 건방 떤 산매 중치도 안 되는 게 발톱을 치켜세워 콘돌도 잡은 난데 산꾼[山君]인줄 몰라보고 에게게 해동청(海東靑)이라 으스대는 꼴 보소 * 응봉산(鷹峰山 887m) 강원도 인제군. 응봉. 매봉 등 비슷한 이름을 가진 다른 산들과 비교해 볼 때, 그리 높은 축에 들지 않는 산이다. 필자는 .. 3.산창·산악시조 제2집 200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