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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쉬블링 봉/인도 가르왈 히말라야 10題

3. 쉬블링 봉 -시바神의 귀두(龜頭) 팽팽히 부푼 힘줄 번들거린 근육질 하늘 찌른 귀두 위로 버섯구름 피어오르면 내뿜은 음액(陰液) 한 줄기 눈꽃 되어 날리네 * 시바신은 힌디 3신 (시바, 비슈누, 가네쉬) 의 主神이다. 힌두교에는 모두 3억3천만 位나 되는 신이 있다. 시바신은 코브라를 목에 감고 호랑이 모피에 앉아 명상하는 모습이다. 이마에는 3개의 눈이 있고 삼지창을 주무기로 쓴다.쉬블링(Shivling, 6,543m) 봉은 시바신의 귀두(링카;남근형의 돌)를 상징한다. 세계10대 美峰에는 들어있지 않으나, 대단히 아름다운 봉우리다. 산꼭대기에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면 폭설이 내릴 징조이므로, 고산등반가들은 절대로 오르지 않는다. 이 험난한 암봉은 1994년 봄 충주 예성산악회 정동벽 외 4명이 서..

3. 갯메꽃의 추파

3. 갯메꽃의 추파 갯내음 비릿해도 맘 아직 이팔청춘 댕기푼 갯메꽃은 첫날밤을 귀띰주나 하나개 과부갈매기 눈 흘기고 날아가 * 인천 앞바다 무의도(舞衣島) 선착장에 내리면 갯메꽃이 반긴다. 해풍 때문에 낮게 깔리면서 자라는데 왜소하다. 아담한 연분홍색 꽃이 눈길을 끈다. 등산 종점인 하나개(하나깨)는 해수욕장으로 상공에 갈매기가 선회하는 모습이 참 평화롭다. 갈매기 눈을 가까이서 보면 좀 음흉스럽다. * 졸저 산악시조 제2집 『山窓』 제3번(20면)에서.

1. 강고트리 가는 길/인도 가르왈 히말라야 10題

1. 강고트리 가는 길 아찔한 벼룻길을 냅다 달린 인도 아재 뇌성 친 격류 위로 저 고고한 히말라야 삼(杉) 체념도 수련이려니 묵언하는 힌디 신(神) * 인도 강고트리 산군(山群)은 힌디의 성지이다. 그 곳까지 천야만야(千耶萬耶)한 벼랑길을 아주 조심스레 가야 하는데, 대절한 차량의 인도..

2. 한객(寒客) 감상

2. 한객(寒客) 감상 담홍(淡紅)빛 꽃판 안에 함초롬 꽃술이야 법보 (法寶) 대가람 앞 돌매화(梅花)가 피었거늘 폭풍설(暴風雪) 몰아칠수록 깊어가는 겨울향 * 매화산(梅花山 1,010m; 경남 합천군. 남산제일봉이라 부른다. 전국에 同名異山이 많으나, 암봉이 아름답기로는 이산을 제일로 친다. 가야산 남쪽에 있으며, 주봉의 바위는 마치 매화가 핀 듯하다. 눈보라가 몰아칠 때의 정상부는 설중매 꽃잎으로 산산히 날린다. 이 산이 합천의 숫산(男山)이라면, 자굴산(경남 의령과 경계)은 암산이다. * 법보 ; 가야산(伽倻山;1,430m)에 있는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보관해 법보사찰로 불린다. 양산 통도사는 불보(佛寶)사찰이고, 순천 송광사는 승보(僧寶)사찰로 남한의 3대 명찰이다. * 한객은 매화의 다른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