鹎喃(비남)
-직박구리의 수다
韓相哲
早朝行導引(조조행도인); 이른 아침 기체조를 하는데
飛來一鹎語(비래일비어); 날아온 직박구리 한 마리 말인즉
莫信政客辯(막신정객변); 정치인 말 믿지 말라 하곤
喃喃後飛去(남남후비거); 잔뜩 수다를 떨다가 날아가네
* 압운; 語 去
* 導引; 도가에서 말하는 호흡법, 기체조 등 일종의 양생술. 요가 비슷하다. 喃; 재잘거리다, 수다 떨다.
* 중국과 일본에서는 직박구리를 비(鹎) 자로 쓰나, 우리는 쓰지 않는다. 유사어로 백두옹(白頭翁)이 있긴 하나, 그것은 할미새에 가깝다.
* 우리는 누가 누구의 흉을 본다는 말인가? 고자질하는 직박구리 녀석(언론 등)도 믿을 게 못되는 데...
* 무척 수다스러운 직박구리 한 마리(창포원).
* 직박구리. 사진은 다음카페 (사) 한국시조협회 회원작품 호음(2017.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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