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古意(고의)/최국보(당) 명시 감상 634

한상철 2020. 7. 17. 08:33

古意(고의)

-옛 생각
                崔國輔(최국보)/당

淨掃黃金階(정소황금계) 섬돌을 정갈히 쓸고 있는데

飛霜皎如雪(비상교여설) 날리는 서리는 눈 같이 희구나

下廉彈箜篌(하렴탄공후) 발을 내리고 공후를 타건만

不忍見秋月(불인견추월) 차마 저 달은 볼 수가 없을레라

 

 

直譯(직역)

깨끗하게() 누른() 금빛() 섬돌을() 비로 쓰는데()

날리는() 서리는() () 같이() 희구나().

발을() 내리고() 공후를(箜篌) 타는데()

참아() 가을() 달은() 볼 수가() 없구나().


* 최국보; 당나라 현종 때 사람. 생몰년도 미상.
* 題意(제의); 서리 내린 밤에 공후를 타며 옛 풍류를 즐기는데 차마 밝은 달을 쳐다볼 수 없는 심정을 읊은 ().

* 箜篌 : 하프와 비슷한 현악기의 한가지이며, 23줄의 ()箜篌46줄의 ()箜篌 그리고 10줄의 鳳首(봉수)箜篌 세 가지가 있는데, 중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으나 언제 어떤 경로로 전래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고 문헌상의 기록도 없어 그 흔적을 찾기조차 힘들다고 함.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