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江石(제강석)
-강가 돌을 짓다
洪裕孫(홍유손)/조선
濯足淸江臥白沙(탁족청강와백사) 맑은 강에 발 담그고 흰 모래에 누우니
心神潛寂入無何(심신잠적입무하) 심신은 고요히 잠겨 무아지경이로다
天敎風浪長喧耳(천교풍랑장훤이) 귓가에는 오직 바람소리와 긴 물결소리 뿐
不聞人間萬事多(불문인간만사다) 번잡한 인간 속세의 일은 들리지 않는다네 (번역 한상철)
* 洪裕孫(1431-1529) ; 조선초기 문인. 자는 餘慶(여경). 호는 篠叢(소총), 狂眞子(광진자). 본관은 南陽이다. 문장에 능하여 부역을 면죄받고, 金宗直의 문인으로 지냈다. 세조의 왕위찬탈 이후 세속적 영화를 버리고, 詩酒로 세월을 보냈다. 1482년 南孝溫, 李摠등과 함께 竹林七賢을 자처하고, 老莊의 학문을 논하여 淸談派로 불렸다. 1498년 戊午士禍에 연루되어 제주도에 노예로 유배되었다. 1506년 中宗反正으로 풀려났다.
.* 다음카페 해운이네뜨락 풍암 님에서 인용 수정함.(201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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