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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광주의 회한

29. 광주의 회한 육각형 자수정에 서기(瑞氣) 촘촘 박혔어도 머리가 깍였거늘 서러움이 가없어라 한풍(寒風)은 뼛속 스민다 장불재여 말하라 * 무등산(無等山1,186.8m); 광주광역시 무등산 호남정맥, 국립공원 내 소재. 자수정 닮은 서석대(瑞石臺), 입석대(立石臺)는 육각형 도장을 박은 듯 아름답다. 뒤에서 보면 머리가 깍인 것처럼 밋밋하나, 광주의 진산(鎭山)으로 경관이 뛰어나다. 광주 학생의거, 격변의 광주사태 등 역사의 현장을 오롯이 지켜보았을 것이다. 정상은 군부대가 있어 출입이 금지된다. 장불재는 시야가 탁트인 개활지 안부로 주위에 억새 군락지가 있고, 증심사를 위시하여 여러 암자와 보물들이 많다. 특산품인 무등산 수박은 만생종으로, 매우 크고 맛있어 고가로 출하한다. 1972년 5월 22일..

24. 카라코룸

24. 카라코룸 대제국 옛 도읍터 용오름 친 주춧돌듬성한 푸서리서 현(絃)을 타는 씨르래기영웅이 재현하려나 재두루미 강신무(降神舞) * 카라코룸(Karakorum); 칭기즈 칸이 도읍한 옛서울. 현 몽골의 수도 '울란바트로'에서 서쪽으로 180km 지점. 옛 황궁은 지금 발굴 중인데, 주춧돌 위로 돌개바람이 분다.* 용오름; 모래바람이 빙빙 돌면서 용처럼 하늘로 솟아오르는 현상. 일명 깔때기바람. 영어로 토네이도(tonado)라고 함.* 재두루미; 몸길이 120cm의 대형종으로 천연기념물 제 203호. "큐옷, 큐루루루, 코로로 퀴우어" 소리를 내며, 일제히 울 때는 "가-오우, 가-오우"한다. 몽골말과 비슷한 괴상한 소리로 고공에서 운다.* 강신무; 내림굿 * 칭기즈 칸; 테무진(鐵木眞,Temujin)..

여시아문(如是我聞) 칼럼

천박한 말이 천박한 사람을 만든다 생각은 말을 만들고, 말은 행동을 일으키게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세 번 생각한 후 한번 말하라”(三思一言)는 격언이 있다. 그만큼 신중하게 생각한 다음 말을 하고, 일단 입에서 튀어나온 후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말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뜻도 아울러 담겨져 있다. 요즈음 자기 PR 혹은 인터넷 시대라서 그런지 몰라도 단견에서 나오는 얄팍한 말들이 범람하고 있음은 물론, 뱉은 말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풍조가 만연해, 삭막한 세태의 한 단면을 엿보게 된다. 더욱 가관인 것은 정치적 목적 또는 남을 음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없는 사실을 꾸며내거나 진실을 날조 유포함으로서 상대가 받는 충격과 상처는 아랑곳없이 “아니면 그만이라” 는 식의 위험한 발언을 거침없이 ..

15.칼럼 2007.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