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別詩(별시)/응창(후한)-명시 감상 2,076

한상철 2022. 11. 28. 07:52

別詩(별시)

-작별의 시

 

       應瑒(응창)/후한

朝雲浮四海(조운부사해) 아침 안개는 세상을 떠돌다가

日暮歸故山(일모귀고산) 해가 지면 옛 산으로 되돌아오네

行役懷舊土(행역회구토) 갈 길을 가도 고향에 오고 싶은 마음 뿐인데

悲思不能言(비사부능언) 서글픈 생각을 말로써 표현할 수 없다네

悠悠涉千里(유유섭천리) 아득한 먼 길을 걸어야 하지만

未知何時旋(미지하시선)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알지 못하네 (번역 한상철)

 

四海(사해); 세상, 천하

行役(행역); 벼슬아치 살이, 여기서는 위나라 황제 曹丕(조비)의 시중을 드는 일

舊土(구토); 故鄉(고향)

悠悠(유유); 아득하고 힘들고 먼

(); 歸來(귀래), 돌아오는

* 감상; 6구 악부시다.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던 시절, 영혼 없이 살아야 했던 한 벼슬아치의 애환을 읊었다.(한상철 주)

* 應瑒(응창, ?~ 217); 후한 말기의 관리이다. 자는 덕련(德璉). 여남군 남돈(南頓, 지금의 허난성 샹청 시) 출신. 건안칠자 중 한 사람이다. 사공연(司空掾) 응순(사례교위 응봉의 아들)의 아들로 태어났다.(위키백과)

* 출처; 2022. 11. 18 한시, 세월, 역사와 자연 밴드 江雪 님 인용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