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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雁(고안)/최도(당)-명시 감상 2,387

孤雁(고안)-외로운 기러기​      崔塗(최도)/당 幾行歸去盡(기행귀거진) 몇몇 행렬이 다 돌아갔는데片影獨何之(편영독하지) 조각 그림자는 어찌 홀로인가暮雨相呼失(모우상호실) 저녁 비에 서로 부름을 잃어(놓쳐)寒塘欲下遲(한당욕하지) 차가운 못에 내리려다 머뭇거리네 渚雲低暗渡(저운저암도) 물가 구름 속을 낮게 몰래 건너는데關月冷相隨(관월냉상수) 관문에 뜬 달이 차갑게 따라오네未必逢矰繳(미필봉증격) 꼭 주살을 만나지 않더라도孤飛自可疑(고비자가의) 외롭게 날며 스스로 의심을 하네 (번역 한상철)​* 通釋; 기러기의 몇몇 행렬이 모두 돌아간 빈 하늘에 낙오한 기러기의 한 조각 그림자가 떠가니, 홀로 어디로 가는 것일까. 저녁 비가 내리는 밤하늘에서 잃어버린 무리를 찾아 부르면서, 가을의 차가운 못에 내려앉으려다..

14.명시 감상 2024.08.27

조추사유(早秋思惟)/반산 한상철

새벽 풀벌레 소리 참 청량하다. 올해는 처서가 지난지 4일이 되었는데도 무척 덥다. 죽음이 가까이 오니, 삼라만상의 오묘한 섭리(攝理)가 그리 정다울 수가 없다. 지금 한국은 가치관의 혼란에 빠져 방황한다. 잘 사는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섰지만, 정신은 피폐해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있다. 인류의 희망인 '복지공동체사회'는 아직도 요원한가? 벗과 산자락을 걸으며, 사회 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 성찰을 한다. 더 가진 들 , 더 안 들 여생에 무슨 보탬이 되겠는가? 1. 나는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제부터 차분히 뒤돌아 보며, 나보다 불우한 처지에 있는 이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세월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그나마 명예와 이름은 쥐꼬리 만큼 성취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건" 다해 보았다.2..

19.사진 2024.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