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982

성춘차사(盛春茶社)/반산 한상철

춘차미숙(春茶未熟)-봄차는 아직 숙성되지 않았으나 교우이척(交友已陟)-벗과의 교류는 이미 진행되었다 ​ * 묵조진락(默照眞樂); 묵묵히 비추니 참으로 즐겁다.(대화에 끼어들지 않고) 2024. 4.16(화). 개이고, 오전에 황사 약간. 16:00~북인사 차집 취명헌에서, 4인이 차모임을 가지다(법철스님 불참). 아직 햇 봄차는 출하 되지 않아, 맛을 보지 못한다. 보이 숙차 2종, 우룡차 계통인 줄기 달린 '철관음'으로 마무리 한다. 17:40~ 인사동 골목 안 '오수'에서, 돌솥밥으로 저녁을 먹다. 필자는 속이 개선 되지 않아, 반주로 청하 한 병을 중탕으로 데워 마시다. 윤소암 스님의 지인인, 옆자리 (사)한국차인연합회(02-734-5866) 사무총장 정인오(鄭仁梧) 씨가 식대를 찬조하다. 필자는 ..

19.사진 2024.04.17

영우상춘(迎雨賞春)/반산 한상철

혜풍사단화(惠風謝丹華)-봄바람은 목단꽃을 떨어트리고 감우최신록(甘雨催新綠)-단비는 새로운 푸름을 재촉하네 ​ 2024. 4. 15(월). 아침부터 반가운 봄비가 촉촉히 내린다. 곡우를 앞둔 시점이라, 식물의 생육을 촉진하는 고마운 비다. 꽃을 떨어트리고, 대신 푸른 엽세(葉勢)를 확장시키는, 대자연의 오묘한 질서이다. 친구들이 "오후에 바둑 두러 시내로 나오라"는 전갈(카톡)이 있으나, "승부란 부질 없다"라 여겨, 가지 않고 정관(靜觀)한다. 아직도 주위는 나를 가르치고, 주입시키려 든다. 죽은 듯이 지내자니, 속이 답답하다. 특히 교수, 교사 출신들이 더 심하다. 소생을 아직도 학생 쯤으로 여기는가 보다? ㅋㅋ 한편, 고맙기도 하지만, "제발 겸손하라! 강호에는 그대들보다, 고수가 수두룩하다!" 어찌..

19.사진 2024.04.15

이상기후(異常氣候) 도래/반산 한상철

선즉묵(禪卽默)-선이 곧 침묵이다(반산 눌언) 문단운장(文短韻長)-글은 짧지만, 울림은 길다(오래 간다) 2024. 4. 14(일). 맑음. 곡우가 5일 남았는데도, 한여름 마냥 덥다. 기록을 보니, 작년은 쌀쌀했다. 금년은 정반대다. 아무튼 한반도에 이상기후가 도래되었다. 12;00~ 전철 제 3호선 대화역 4번 출구 부근 경수산회집에서, 다음카페 삼산사랑방 회원 4인이 모여 점심을 먹다. 추가로 도다리회(소)를 시켰는데, 기대 밖이다. 주관한 류종식 선생이 여류 이성이(헛소리 회원) 씨를 소개한다. 그 녀는 현재 강남문인협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도중 지인 K 여사와 통화하다. "의자에서 넘어져 병원에 입원중"이라 함. 무행 김길두 씨로 부터 전화가 걸려와, 사령운의 시 '등지상루'를 카톡으로 보내..

19.사진 2024.04.15

연두빛 봄 산행/반산 한상철

산조어계변(山鳥語溪邊 ) 산새는 계류가에서 지저귀고 미풍취앵화(微風吹櫻花) 살랑댄 바람은 산벚꽃에 부네 ​ * 나무는 옹이가 져야 멋이 있고, 옥은 티가 있어야 빛이 난다. 모든 사물은 전미(全美)보다, 2% 정도 부족한 게 더 아름답다. 인간도 마찬가지다.(반산 눌언) 2024. 4. 13(토) 맑음. 서울 최고기온 29도. 김기오, 박동렬 형과 전철 제4호선 길음역 3번출구에 모이다. 171번 청색버스를 타고 국민대학교 정류장에 내려, 북한산 심곡사행 둘레길을 걷다. 숲은 연두빛으로 물들고, 살랑대는 미풍에도 산벚꽃은 날린다. 약수터에서 쉰 후 내려오다. 마침 절 입구 자두나무 한 그루가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찾아온 직박구리가 가지에 놀고 있다. 주차장에서 하산을 끝내고, 걸어가(약 20분 소요) ..

19.사진 2024.04.13

정치소고(政治小考)-언외언(言外言)/반산 한상철

1. 정치는 바람을 타는 생물이자, 냉엄한 현실이다. 초단위로 급변하는 사회에서 성급한 미래 예측과 기대는 금물(禁物)이다. 그 때의 상황은 그 때 가봐야 안다. 2. 우정은 담담한 게 가장 좋다.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은 교류가 힘들다. 나의 진정한 벗은 모두 30년 이상 된 이다. 서로가 장단점을 잘 알기에..(이상 2제 반산 눌언) * 언외언- 말 바깥의 말. ​ 2024. 4. 12(금) 아침은 약간 쌀랑. 하오는 덥다.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집에서 쉬면서, 조용히 성찰한다. 그제 4.10(수)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었다. 평소 정치에 무관심한 필자는 어느 정도 백중세(伯仲勢)를 예상했으나,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세상을 보는 눈이 이렇게도 어둡다는 말인가? * 졸작 선시조(禪時調) 한 ..

19.사진 2024.04.12

春日醉起言志(춘일취기언지)/이백 (당)-명시 감상 2,335

春日醉起言志(춘일취기언지) -봄날 취해 일어나 뜻을 말함 ​ 李白(이백)/당 處世若大夢(처세약대몽) 세상살이는 큰 꿈과 같거늘 胡爲勞其生(호위로기생) 어찌 해 고생스레 그 삶을 사는가 所以終日醉(소이종일취) 그리하여 종일토록 취해 禿然臥前楹(독연와전영) 벗어 제친 채 마루 앞에 누웠네 覺來盼庭前(교래반정전) 잠에서 깨어나 뜰 앞을 바라보니 一鳥花間鳴(일조화간명) 한 마리 새가 꽃 사이에 울고 있네 借問此何時(차문차하시) 물어본 즉 지금이 어느 때인가 春風語流鶯(춘풍어류앵) 봄바람은 말하네 꾀꼬리 흐른 소리를 感之欲嘆息(감지욕탄식) 이에 감동이 돼 탄식하려 들고 對酒還自傾(대주환자경) 술을 대하되 도리어 술잔을 기울이네 (10) 浩歌待明月(호가대명월) 호탕하게 노래 불러 밝은 달 기다리고 曲盡已忘情(곡진이..

14.명시 감상 2024.04.12

雜詩(잡시) 제 3/심전기(당)-명시 감상 2,334

雜詩(잡시)-제 3수 ​ 심전기(沈佺期)/당 聞道黃龍戍(문도황룡수) 듣자 하니 황룡 땅에 수자리는 頻年不解兵(빈년부해병) 몇 해 동안 병사들 철수하지 못했네 可憐閨裏月(가련규리월) 가련하네 규방 속 저 달은 長在漢家營(장재한가영) 오랫 동안 한나라 군영을 비추고 있네 少婦今春意(소부금춘의) 어린 아내는 올 봄 그리움에 젖고 良人昨夜情(양인작야정) 낭군은 지난 날 밤의 정을 그리네 誰能將旗鼓(수능장기고) 누가 능히 군사(기와 북)를 거느리고 一爲取龍城(일위취용성) 단번에 용성(흉노 땅)을 빼앗을 수 있을까 (번역 한상철) * 티스토리 탐고루 인용 수정.(2023.11. 16) * 고인장. 위 시중 기련, 함련만 있다. 필자 소장. 2024. 4. 21촬영.

14.명시 감상 2024.04.10

낙화유수(落花流水)/반산 한상철

낙화유수-떨어지는 꽃과 흐르는 물.. 한 숨의 공기, 한 모금의 물은 수십 억 년 진화의 산물이다. 아껴 쓰자!( 반산 눌언, 우주관) ​ 2024. 4.10(수) 개이다. 새벽과 낮의 기온차가 크다. 오늘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일이다. 투표는 민주주의 꽃이라지만, 국민의 수준과 판단이 문제이다. 이른 개시 시각 06시에 도봉2동 제7투표소(한신아파트 경로당)에서 기표했다. 어제는 설사가 심해 굶고, 아침에 죽을 먹는다. 11; 30 여식이 오다. 13;30 도봉산 입구 콩사랑두부집에서 처와 함께 점심을 먹다. 여기도 벚꽃은 지고, 라일락과 복사꽃은 피기 시작한다. 불세출의 가수 故 남인수가 부른 '낙화유수' 노래가 떠오른다..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7-2. 세월 낚는 곰 연쪽빛 진해만 위 꽃비늘 어..

19.사진 2024.04.10

夜坐(야좌)/장뢰(張耒)/북송-명시 감상 2,333

夜坐(야좌) -밤에 앉아 장뢰(張耒)/북송 庭戶無人秋月明(정호무인추월명) 뜰에는 아무도 없고 가을 달만 밝은데 夜霜欲落氣先淸(야상욕락기선청) 밤 서리 내리려 공기가 먼저 맑아지네 梧桐眞不甘衰謝(오동진부감쇠사) 오동잎은 정말로 떨어지기 싫은 걸까 數葉迎風尙有聲(수엽영풍상유성) 바람 맞은 몇 잎은 아직도 소리를 내네 (번역 한상철) ​ * 장뢰張耒 (1054~1114); 북송 때 시인으로 자는 문잠文潛, 호는 가산柯山이다. 초주楚州 회음淮陰(지금의 쟝쑤성江蘇省 회안淮安)에서 태어났지만 조적祖籍은 박주亳州 초현譙縣(지금의 안휘성安徽省 박현亳縣)이다. 일찍부터 소철蘇轍 형제에게 가르침을 받았는데 소식蘇軾은 장뢰의 문장이 소철과 왕양汪洋을 닮아 맑고 명리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신종神宗 희령熙寧 6년(107..

14.명시 감상 2024.04.10

관화락유(觀花樂遊)/반산 한상철

관화락유(觀花樂遊)-꽃을 보면서 노는 것을 즐기다.(한상철) * 일본의 하나미(花見, 화견, 꽃구경)와 비슷한 개념이다. 백화제방(百花齊放) 백가쟁명(百家爭鳴)-여러 꽃은 일제히 놓이고(피고), 많은 논객(학자)은 다투어 자기 주장을 편다.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한다. * 초탈의 경지에 이르기는 지극히 어려운 법이다.(반산 눌언) 2024. 4. 6(토) 개이고 한낮은 덥다. 오전은 황사와 스모그가 겹쳐 하늘이 흐릿하다. 전철 제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에, 3인이 모여 백악둘레길을 걷는다. 김기오 형은 뭔가 착각해 안국역 3번 출구로 가, 되돌아 오는 바람에 출발이 약 20분 지연 된다. 보행하면서, 4.10 선거 이야기를 하다. 궁정동 입구에서 오른다. 계단이 좀 가파르다. 백악정을 경유해 청와대 ..

19.사진 2024.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