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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베이스캠프의 뒷간/촉중천리 8제

17. 베이스캠프의 뒷간 펄럭인 기폭(旗幅) 안엔 해마가 꿈실거려 무지렁이 이 몸 대신 바람이 경 읽었기 설은(雪隱)에 들고자 하나 초원 온통 지뢰밭 * 등정 실패 후 이튿날 산에는 폭설이 내렸고 , BC(등반 전초기지. 흔히 베이스캠프라 한다)에도 눈발이 날려 마음이 착잡한 가운데서도 한편은 잘 되었다 싶어 편안한 마음으로 대변을 보려했으나, 그 넓은 초지에서도 마땅한 장소가 영 눈에 띄지 않으니... ①기폭; 타루초 즉 티벧 불경을 새겨 달아놓은 오색천. 천이 펄럭이면 바람이 대신 경을 읽어준다고 믿고 있다. 명소나 신성한 곳, 산 정상등에 돌을 쌓아 몇 개 혹은 수십 개씩 달아둔다. 티베트 글자는 꼭 해마(海馬) 같다..."옴마니 반메훔"-연꼭 속의 보석이여 영원하소서. ② 설은; 뒷간 즉 변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