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곡미성(春谷微聲)-봄 계곡의 작은 소리.. 2024. 2. 9(금) 개임. 아침은 춥고, 산은 가벼운 바람이 분다. 계묘년 마지막 날이다. 내일이 설이다. 토끼는 '시간의 배턴(baton)'을 청룡에게 넘겨 줄 것이다. 10:00~ 전철 제 1, 7호선 도봉산역 1번 출구에서 김기오 학형과 만나, 토끼를 보내는 기념 산행을 한다. 박동렬 형은 생질 유고로, 일찍 불참 통보를 해오다. 나로서는 2024년 첫 산등(山登)인 셈이다. 계곡은 물소리가 작게 들린다. 산문(山門) 밑은 응달이라 눈이 얼어 조금 미끄럽다. 도봉산에서 가장 기가 센, 천년 사찰 천축사(天竺寺) 위로 백운만 하염없이 노닌다. 간간이 들리는 풍경소리는 참 정취 있다. 조심스레 내려온다. 오늘은 쉽게 지치고, 시가지 길은 걷기가 싫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