暮歸(모귀) -저물녘 돌아오다 두보/당 霜黃碧梧白鶴棲(상황벽오백학서) 서리 맞아 누렇게 된 벽오동에 흰 학이 깃들고 城上擊柝複烏啼(성상격탁복오제) 성 위 딱따기 치는 소리는 까마귀 울음과 겹치네 客子入門月皎皎(객자입문월교교) 나그네가 문에 들어서자 달빛은 휘영청 밝고 誰家搗練風淒淒(수가도련풍처처) 어느 집 다듬이질 소리에 바람은 쌀쌀하네 南渡桂水闕舟楫(남도계수궐주즙) 계수를 건너 남으로 가려니 배와 노가 없고 北歸秦川多鼓鼙(북귀진천다고비) 북쪽 진천에 돌아가자니 전쟁의 북소리가 잦네 年過半百不稱意(연과반백부칭의) 나이는 반백을 넘었어도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明日看雲還杖藜(명일간운환장려) 내일 구름을 보려면 또 지팡이에 의지하겠네 (번역 한상철) * 霜黃碧梧(상황벽오) : 서리가 푸른 벽오동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