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吟秋(음추)/계공(청말 근대)-명시 감상 2,320

吟秋(음추) -가을을 읊다 ​ 계공(啓功)/청말 근대 西風吹破黑貂裘(서풍취파흑초구) 서풍(하늬)이 불어 검은 담비 갓옷을 흐트리고 多小江山惜倦遊(다소강산석권유) 여러 강산에서 노는 게 아쉽게도 실증이 나네 紅葉已霜天行雁(홍엽이상천행안) 단풍은 이미 서리가 들어 기러기는 하늘로 가고 綠蓑初雨客吟秋(록사초우객음추) 푸른 도롱이에 처음 비내려 나그네가 가을을 읊네 (번역 한상철) ​ * 계공 (啓功, 1912~2005) 글씨 해행서. 제가 없어, 역자가 임의로 달다. 본문 독음 한상철. 낙관 독음 무행 김길두 宋人小詩廻盪氣發我書眞. 냉금지 64×123cm. 한상철 소장.

14.명시 감상 2024.02.27

漁樂圖(어락도)/왕시민(청)-명시 감상 2,319

漁樂圖(어락도)-제화시 ​ 왕시민(王時敏)/청 鲤魚風急系輕舟(리어풍급계경주) 잉어는 바람이 급해 가벼운 배 이어지고 兩岸寒山宿雨收(량안한산숙우수) 양 언덕 가을 산은 간밤부터 내린비가 거두어지네 一抹斜陽歸雁盡(일말사양귀안진) 한 번 스친 비낀 빛에 돌아가는 기러기 사라지고 白蘋紅蓼野塘秋(백빈홍료야당추) 흰 마름과 붉은 여뀌의 들 못 가을이어라 (번역 한상철) * 정축(1637년)시월객어망강루상-어락도 화제. 한상철 소장. * 서려노인 왕시민(1592~1680). 화선지 1637년 작 81.5×177cm.

14.명시 감상 2024.02.27

歲暮(세모)/사령운(육조 시대)-명시 감상 2,318

歲暮(세모)-오언육구체(五言六句體) -한 해가 저물고 ​ ​謝靈運(사령운)/육조 시대 殷憂不能寐 (은우부능매) 깊은 근심으로 잠 못 이루고 苦此夜難頹 (고차야난퇴) 괴로운 이 밤을 지새우기 어렵네 明月照積雪 (명월조적설) 밝은 달빛은 쌓인 눈을 비추고 朔風勁且哀 (삭풍경차애) 세찬 북풍 또한 애달프네 運往無淹物 (운왕무엄물) 가는 세월에 머무름이 없기에 年逝覺已催 (년서각이최) 해가 가니 (삶이) 촉박함을 이미 깨달았네 (번역 한상철) ​ [출처] 세모歲暮- 사령운謝靈運|작성자 이종하. 네이버 블로그 인용 수정.(2023. 12. 21)

14.명시 감상 202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