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모/한상철~딸을 위한 자극한 사랑-오언절구 1-54 癩母(나모) -문둥이 어미 韓相哲 癩母演樂劇(나모연악극); 문둥이 어미가 악극을 공연한다오 藏笑散血淚(장소산혈루); 웃음을 감추고 피눈물을 뿌려요 蝶化而飛天(접화이비천); 나비가 되었다가 하늘로 날아가지오 至愛爲罹女(지애위이녀); 감염된 딸을 위한 지극한 사랑이라오 * 압운(淚 .. 9.북창·한시집 2015.01.09
간력/한상철~헛된 꿈 지우고 싶어-오언절구 1-53 看曆(간력) -달력을 보며 韓相哲 夜聽先智慧(야청선지혜); 밤에는 선인의 지혜를 듣고 旦拂活字蒙(단불활자몽); 아침이면 활자의 어리석음을 털어버리네 晝放籠中鳥(주방롱중조); 낮에는 새장 안의 새를 날려보내 欲除一虛夢(욕제일허몽); 헛된 꿈 하나라도 지우고 싶네 * 압운; 蒙 夢 * 새.. 9.북창·한시집 2015.01.07
분택가면 /한상철~부네탈 쓰면-오언절구 1-52 粉宅假面(분택가면) -부네탈 韓相哲 粉宅着假面(분택착가면); 분내 댁이 탈을 쓰고 獨舞誇絲眼(독무과사안); 혼자 춤추며 실눈을 뽐내네 聞香金粉紛(문향금분분); 금가루 흩날린 분향기 맡으면 誰何制心亂(수하제심란); 그 누가 마음 흐트러짐을 다스리겠소 * 압운; 眼 亂 * 낙이불음(樂而.. 9.북창·한시집 2015.01.06
시무외인/한상철~두려움 없어-오언절구 1-51 施無畏印(시무외인) - 두려움 없는 모습 韓相哲 示掌降醉象(시장항취상); 손바닥 내보여 취한 코끼리를 항복시키고 膽大離怖畏(담대이포외); 쓸개가 커 두려움과 멀어졌노라 施慈於衆生(시자어중생); 뭇 생명에게 큰 사랑을 베풀고 唯余存劫外(유여존겁외); 오직 나는 긴 시간 밖에서(영원.. 9.북창·한시집 2015.01.03
옥부마옥/한상철~옥은 옥을 갈지 못해-오언절구 1-50 玉不磨玉(옥부마옥) -옥은 옥을 갈지 못함 韓相哲 聚玉中璞玉(취옥중박옥); 옥 무리 가운데 옥돌이라 若琢成一器(약탁성일기); 만약 다듬으면 그릇 하나 될 터 以玉不磨玉(이옥부마옥); 옥은 옥으로서 갈 수 없으니 猶用他山砥(유용타산지); 오히려 남의 산의 숫돌이 더 쓰임새 * 압운; 器 .. 9.북창·한시집 2014.12.29
갈경화룡/한상철~꼬리 흔들자 곧-오언절구 1-49 葛莖化龍(갈경화룡) -칡 줄기가 용이 됨 韓相哲 松下遊高士(송하유고사); 소나무 아래 노는 고결한 선비 擧手誦眞言(거수송진언); 손 들어올려 진언을 외자 葛莖化黑龍(갈경화흑룡); 칡 줄기는 검은 용으로 변해 搖尾卽上天(요미즉상천); 꼬리 흔들고 곧 하늘로 올라가네 * 압운; 言 天 * 조.. 9.북창·한시집 2014.12.28
동침전라/한상철~빈 껍데기는 다정한-오언절구 1-48 同寢田螺(동침전라)-禪詩 -우렁각시와 같이 자며 韓相哲 同寢田螺娘(동침전라낭); 우렁각시와 같이 자게 되었는데 一夜築長城(일야축장성); 하룻밤에 만리장성을 쌓았어요 夢中出萬行(몽중출만행); 내가 꿈꾸는 도중 그녀는 만행을 떠났지만 虛甲遺多情(허갑유다정); 빈 껍데기에는 많은 .. 9.북창·한시집 2014.12.27
가인무항/한상철~괴로움을 삭이는-오언절구 1-47 佳人撫缸(가인무항) - 예쁜 여인이 항아리를 쓰다듬다 韓相哲 佳人撫缸因(가인무항인); 예쁜 여인이 항아리를 쓰다듬는 까닭은 不是掃塵汚(부시소진오); 더러워진 세상 먼지를 쓸어내고자 함이 아니오 怨夫別離恨(원부별리한); 헤어진 서러움에 북받쳐 지아비를 원망하며 料得消獨苦(료.. 9.북창·한시집 2014.12.26
오원간강/한상철~나를 닦는 지혜-오언절구 1-46 吾願間江(오원간강) -나는 샛강을 바람 韓相哲 吾願成間江(오원성간강); 나는 샛강이 되고 싶습니다 本流氾濫時(본류범람시); 본류의 물이 넘쳐날 때 貯水暫防災(저수잠방재); 물을 가두어 잠시 재난을 막습니다 不矜修己智(불긍수기지); 제 자신을 닦는 지혜인지라 자랑하지도 않습니다 *.. 9.북창·한시집 2014.12.25
제목련/한상철~알에서 깬 문조-오언절구 1-45 題木蓮(제목련) -목련에 제목을 달다 韓相哲 日暖風和時(일난풍화시); 날은 따뜻하고 바람이 순할 때 滿朔花蕾備(만삭화뢰비); 잔뜩 배부른 꽃봉오리는 터질 준비 되었네 神擲一木筆(신척일목필); 신이 나무 붓 한 자루 던지자 孵化文鳥飛(부화문조비); 알에서 깬 문조가 날아가네 * 압.. 9.북창·한시집 201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