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반/한상철~작은 은혜로-오언절구 1-42
1-33 鵲飯(작반) -까치밥 韓相哲 摘柿莫取全(적시막취전); 감을 딸 때에는 모두 갖지 말게 必殘兩三果(필잔량삼과); 두세 개는 반드시 남겨놓아야 其用鵲冬飯(기용작동반); 까치의 겨울밥으로 쓰일 터니 小惠爲相和(소혜위상화); 작은 은혜로 서로 따뜻하다네 * 압운; 果 和 * 소혜; 작은 은혜. 촉의 명상(名相) 제갈 량이 한 말이다. 治以大德 不以小惠 (치이대덕 불이소혜). 즉, 다스림은 큰 덕으로 하는 것이지, 작은 은혜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 삼국지 촉서 후주전에 나온다. * 감을 달 때에는 모두 따지 말고 두세 개를 까치밥으로 남겨두는 게 좋은데, 요즈음은 매정하게도 몽땅 따버린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사상이 메말라간다. 도농(都農) 할 것 없이, 모든 과일도 마찬가지다. * 졸저 한시집 「北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