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북창·한시집

포구폐선/한상철~그리움을 실어- 오언절구 1-59

한상철 2015. 2. 1. 07:19

浦口廢船(포구폐선)

                                    半山 韓相哲

廢船捉雨浦(폐선착우포); 못 쓰는 배 비 내리는 포구를 붙잡아

搖體泄鏽水(요체설수수); 몸을 흔들며 녹물을 흘려보내네

白鷗咬一島(백구교일도); 흰 갈매기가 섬 하나를 입에 물고

往來運鄕愁(왕래운향수); 오다가다 하면서 그리움을 실어나르네

 

* 압운;

* 폐선은 곧, 홀로 사는 노년의 서글픈 삶이 아니며, 그리움은 청춘을 회상하는 게 아닐까?

 

* 난정 김정 시인의 한글 시 그리움 아!에서 차운. 문우 이의웅 시인이 다음 카페 동방문학에 소개(2013.06,13).

 

그리움 아-난정/김진

 

폐선 한척

비 내리는 항구를 붙들고 있다

쇳물 바다로 흘리면서

 

흔들리면서, 바닷새

저 섬으로 물어 나른다

저 섬에서 물어 온다 

 


 * 사진은 다음 카페 '동심산악회' 시와 음악에서 인용(2015. 01. 15)